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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형펀드의 '수익률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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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대높은 주식형펀드 다 꿇어"

-'ktb엑설런트' 3년간 60.67%로 펀드 중 1위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한 자산운용사의 혼합형펀드 장기수익률이 일반 주식형펀드의 콧대를 꺽는 일이 벌어져 화제다. 통상 혼합형 펀드는 일반 주식형 펀드에 비해 기대 수익률이 낮은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이 펀드는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시장상황의 변화에 따라 적극적으로 조절하는 자산배분전략을 앞세워 주식형펀드의 코를 납작하게 했다는 평이다.

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 및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KTB자산운용의 KTB엑설런트증권투자회사[주식혼합]_C 펀드의 3년 수익률은 지난 5일 기준으로 60.67%다. 같은 기간 순자산총액 100억원 이상의 국내 주식형펀드 281개 모두를 제친 1위 수익률이다. 지난 2007년 3월 설정이후 수익률은 104%에 달했다. 3년을 기준으로 국내 대표적인 삼성그룹주펀드들이 25%에서 30% 내외의 수익률을 거뒀고 IT펀드들이 20% 내외의 성적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월등한 수익률이다.
이 펀드의 특징은 주식시장의 상황과 변수 등을 고려해 주식을 위주로 채권, 어음 등의 편입비중을 적절히 조절해 투자하는 자산배분전략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자산배분 전략은 통상 위기 상황에서 큰 효과를 본다는 평이다. KTB엑설런트 펀드의 경우 지난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인해 국내 주식시장이 크게 하락한 당시에 주식편입비율을 크게 낮춰 0.66% 수익률 하락에 그쳤다. 일반 주식형펀드들이 상승장에서 높은 성과를 기록하지만 하락장에서 상승분을 다 토해내는 악순환을 보인다는 약점을 적극적인 자산배분 전략으로 피해갔고 큰 수익률 격차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KTB엑설런트펀드의 성과는 주식혼합형펀드의 벤치마크 지수 대비해서도 크게 돋보인다. 벤치마크로 삼고 있는 지수(KOSPI200 50% + KIS채권종합01Y 50%)의 3년 상승률은 7.86%에 그쳤다. 벤치마크를 50%이상 상회했으며 같은 기간 국내 코스피 지수는 오히려 9.06% 하락했다.

주식투자를 중심으로 하는 적극적인 자산배분 전략은 운용은 운용사만의 노하우가 필수다. 어떤 운용사가 운용하는가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 KTB자산운용의 경우 지난 99년부터 고액 자산가들만을 대상으로 사모 형태로 운용했던 경험을 토대로 이 펀드를 만들었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지속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운용에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투자비용(보수)가 연간 2.65%로 다른 펀드 대비 높은 점은 투자자들이 고려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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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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