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부품 인증기 국산화 성공
시장 점유율 60% "올 매출 200억 목표"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우리 기술력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확신했습니다. 그 믿음은 6년 만에 현실이 됐죠. 이제 일본 관공서에서 우리가 만든 무인민원발급기를 볼 수 있습니다."

홍사혁(58ㆍ사진) 에니텍시스 대표는 '기술력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기술 개발에 쏟은 노력과 시간은 그대로 결실로 이어진다는 믿음에서다.


에니텍시스는 무인민원발급기 국산화와 세계화를 목표로 끊임없이 연구개발에 매진한 결과, 이 분야 최고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그 탁월한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청년시절 사무자동화기기 회사에 다니던 홍 대표는 사람이 직접 해야 하는 민원업무를 기계가 대신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회사를 그만두고 1979년 창업한 그는, 시장 정보를 수집하며 차근차근 준비를 했다. 자동화기기 판매와 유통 사업을 거쳐 1992년 수입인지를 자동으로 찍어주는 기기를 개발, 제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00년에는 무인민원발급기의 핵심부품인 '인증기'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인증기는 전량 일본에서 수입해야 했다. 홍 대표는 600만∼700만원에 달하던 일본산 제품에 비해 성능은 우수하면서 가격은 절반으로 낮춘 인증기를 선보여 시장 점유율을 60%까지 끌어올렸다.


"전자정부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우리 제품을 구입하는 곳들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한국 시장에서는 더 이상 우리 제품의 시장 점유율을 따라올 수 있는 곳이 없습니다."


홍 대표는 해외 시장에 눈을 돌렸다. 그리고 2004년 전자정부 구축 초창기에 있던 일본 시장에 관심을 갖게 됐다. 마침 일본 와세다 대학에서 단기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강 중이던 홍 대표에게 뜻밖의 기회가 찾아오게 된다.


"당시 기노시다 사가시(市) 시장은 전자정부 구축에 열정적으로 나서고 있었습니다. 시청에 자동화기기를 설치하고 싶어했죠.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무인민원발급기의 우수성을 끈질기게 설명했고 결국 납품에 성공했습니다."


홍 대표는 일본 시장 진출 첫 해 무인민원발급기 3대를 시범적으로 수출했다. 첫 수출은 미약했지만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32대를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금까지 총 50대가 판매됐다.


일본 내 무인민원발급기 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시장 전망도 밝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홍 대표는 지난해 신성장 동력의 일환으로 시작한 풍력발전기 사업에도 뛰어든 상태다. 불모지에서 무인민원발급기 시장을 개척한 것처럼 차별화된 풍력발전의 새로운 세계를 열겠다는 목표다. 에니텍시스는 지난해 매출 110억원을 올렸다. 올해는 2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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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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