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그리스 의회는 총 300석 가운데 과반 이상의 찬성으로 개혁안을 승인했다. 투표 결과 집권당인 사회당(PASOK) 의원 157명 전원이 찬성표를 던졌으며, 134명이 반대표를 행사했다. 3명은 기권했으며 6명은 회의에 불참했다.
그리스 정부는 개혁안을 통해 여성의 조기퇴직 연령을 현 55세에서 60세로 높이고, 평균 61.4세인 첫 연금수령 연령을 2015년까지 63.5세로 늦춘다는 계획이다. 또 연금 수령액 책정 기준에서 보너스를 제외해 연금 지급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그리스의 대중교통 및 공공부문 근로자들은 의회 투표를 몇 시간 앞두고 올 들어 6번째로 그리스 정부의 내핍정책에 반대하는 24시간 파업에 들어갔지만 의회의 결정을 막지 못했다.
한편 올해 그리스 정부의 재정적자는 약 3000억유로 정도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13.6%에 달한다. 그리스는 재정적자 규모를 2014년까지 EU 제한선인 3%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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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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