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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용하, 자살 동기를 둘러싼 몇가지 의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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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아시아에서 한류의 위상을 높여온 박용하가 높은 인기를 뒤로한 채 지난 달 30일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했다. 발인을 하루 앞둔 1일에도 정확한 자살 동기가 밝혀지지 않아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 한류스타는 왜 죽음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을까.
◇ 효자 고 박용하, 아버지의 암투병에 마음고생 심했다

고 박용하의 사망 경위를 조사한 강남경찰서는 "고 박용하는 위암 말기 투병중인 부친 박모씨의 병세를 많이 걱정해 왔다. 사망 당일에도 오전 12시 10분께 술에 취해 귀가해 아버지에게 '아버지 대신 내가 아파야 하는데, 미안해, 미안해'라며 한참동안 큰 소리로 울먹이듯 이야기하다 자신의 방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병세가 차도를 보이지 않자, 효자인 고인이 마음고생 했을 것이라는 경찰의 추측이다.
고인의 지인들 역시 박용하가 최근 암투병중인 아버지 때문에 많이 괴로워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지인들은 "박용하가 최근 위암 말기인 아버지 때문에 많이 가슴 아파했다"며 사고 원인을 추측했다.

◇ 사업에 대한 스트레스

경찰은 또 다른 자살 배경에 새로운 사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꼽았다. 경찰은 "고인의사업활동(YONA엔터테인먼트 대표) 및 새로운 사업 구상과 함께 연예활동을 병행하는데 따른 스트레스로 종종 잠을 이루지 못해 수면제를 복용하는 등 힘들어했다는 주변의 증언이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고인에게 경제적인 어려움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고인은 특별히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건강상의 문제(우울증 등 병력)는 없었다. 하지만 그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

경찰은 일단 박용하의 자살에 대해 "경제적인 이유는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나 그 근거가 석연찮다.

경찰이 "평소 힘든 일이 있어도 내색하지 않는 성격임에도 고인은 2, 3일전 주변사람에게 '일도 힘들고 이 생활도 너무 힘들다. 생각이 좀 정리되면 다시 이야기 좀 하자'는 등 심경을 고백하기도 했다"고 말했을 정도로 고 박용하는 남모를 고민과 스트레스가 상당했을 것으로 추측되기 때문이다.

◇ 최 측근의 배신, 큰 상처로?

고 박용하는 최 측근에게 배신을 당해 괴로움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지인들은 "가장 믿고 있던 측근에게 사기를 당해 마음고생이 심했었다"고 말했다.

고인의 '절친' 류시원 역시 일본 콘서트에서 고 박용하가 지인에게 배신당해 괴로워했다고 언급했다.

1일 일본 일간지 요미우리 인터넷 판은 "류시원이 고 박용하의 죽음에 눈물을 흘렸다"며 "박용하는 지인에게 배신당한 적이 있어 괴로워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스트레스로 종종 잠을 이루지 못해 수면제를 복용하는 등 힘들어했다는 주변의 증언으로 볼 때 박용하는 부친의 암 투병, 사업 활동, 연예활동 등을 병행하는데 따른 스트레스로 술을 마시고 충동적으로 자살을 결행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결론지었다.

박용하의 죽음은 그 배경을 둘러싼 수많은 추측을 낳고 있다. 하지만 유가족을 포함, 고인의 지인들이 함구하고 있어 자살 동기는 미스테리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임혜선 기자 lhsro@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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