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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침체 탈출' 유로 약세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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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유럽 재정불량국 중 하나인 아일랜드가 1분기 침체 터널을 벗어났다. 유로화 약세에 따른 결과다.

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일랜드 1분기 경제성장률은 2.7%를 기록, 지난 2년간 총 15% 마이너스 성장에서 탈피,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
브라이언 레니한 아일랜드 재무부장관은 “정부의 노력으로 인해 수출 경쟁력, 국가 재정상태, 금융 시스템 전체가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일랜드는 지난 2년간 고강도 긴축재정안을 통해 경기 침체 탈출을 시도했다. 아일랜드는 지난해 재정적자 규모가 국내총생산 대비 14.3%를 기록하자 소비세 인상과 소득세 신설은 물론 공공부문 임금 13% 삭감을 통해 2014년까지 재정적자를 유럽연합 권고 기준 3%까지 낮출 것이라고 공표한 바 있다. 이와 같은 긴축안은 출구전략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는 영국과 독일의 모범답안으로 언급될 정도.

그러나 아일랜드는 지난 2008년 부동산 시장 붕괴의 여파가 잔존하고 수출이 감소하면서 침체의 늪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재정적자 감축 노력에도 아일랜드 경제는 향후 4년간 기껏해야 3.0~4.5%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심지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은 지난주 “아일랜드가 과감한 재정긴축안에도 불구 침체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아일랜드가 긴축안을 통해 얻을 것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아일랜드와 독일간 국채 스프레드는 무려 3%p에 이르고 있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아이랜드 침체 탈출의 일등공신으로 아일랜드도 일조한 유로화 약세를 꼽고 있다. 약(弱)유로로 아일랜드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이 제고되면서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 아일랜드의 유로존 외 국가들에 대한 수출 비중은 전체 수출의 60%에 육박하고 있으며 GDP 대비 수출비중 역시 50%를 넘어서고 있다.

수출 증가는 특히 외국계 다국적 회사에서 큰 증가폭을 보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반면 내수 경제의 회복 기미는 아직 불분명하다. 6월 아일랜드 실업률은 16년래 최고치인 13.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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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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