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올해 상반기 코스피 지수는 대내적 호재와 대외적 악재들이 끊임없이 충돌하면서 1550~1750선 박스권 안에 머물렀다. 기업실적은 견조했지만 유럽발 악재가 터지면서 등락을 오갔다. 또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되며 30일 장 초반 코스피지수가 3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고 있어 하반기 코스피 전망도 불투명한 모습이다.
다만 국내 기업의 가파른 실적 개선이 버팀목으로 작용하며 다른 국가들에 비해서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적개선이 돋보인 IT와 자동차주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반기 내내 국내 증시를 이끌었다.
◆박스권 등락 반복한 코스피=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말 1682.77로 마감됐던 코스피지수는 29일 기준으로 1.49% 상승했다.
지난 1월 1700선을 웃돌면서 순조롭게 올해를 시작했지만 해외 악재가 코스피의 발목을 잡았다. 미국 금융규제와 중국 긴축, 유럽 재정위기 등 각종 해외 악재가 불거져나오며 주가가 1550선까지 밀린 것. 1분기 기업실적이 발표된 4월에 다시 1750선으로 고점을 높였지만 남유럽 재정위기가 불거지자 다시 1500대 중반으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해외 주요 증시와 비교하면 선방한 편이다. 국내 기업이 사상 최대 실적잔치를 이어가면서 지속적으로 상승 기대감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또한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다가오면서 6월에는 1700선을 다시 탈환한 만큼 7월에 본격적인 '서머랠리'를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기업실적 전망치는 연초 보수적으로 예상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상향 조정되는 경향이 있다"며 "여름철 주가는 이 같은 기대감이 미리 반영돼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2분기 실적 모멘텀이 워낙 강해 7월 증시는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상반기에 5조9000억원 순매수=외국인은 뚜렷한 실적 개선이 돋보이는 IT와 자동차 등 주도주를 지속적으로 사들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 행진은 올해 초반에도 이어졌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월12일부터 4월12일까지 22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외국인들이 지속적으로 사들인 종목은 실적 개선이 돋보이는 종목들이다. 올 들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1조4939억원)였으며 두번째로 많이 산 종목은 현대모비스(9978억원)다. 이 외에도 NHN(6213억원) 현대차(5317억원) 등이 뒤를 이었으며, 우리금융 LG전자 신세계 신한지주 등 IT·자동차·금융 대표주들이 모두 외국인 순매수 상위 20위권에 포진했다.
반면 외국인은 하이닉스를 8777억원 팔아치웠으며, 삼성생명 또한 848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한편 외국인은 남유럽 재정위기가 불거진 4월 말부터 순매도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유럽 위기가 불거진 5월에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268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상반기 외국인 순매수가 지난해 하반기(20조4032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어닝시즌이 다가올 때마다 외국인은 순매수세를 보였고, 이달 들어 매수세를 다시 재개한 만큼 하반기는 기대해 볼 만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재식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달러 기준 코스피지수는 아직 5월 전 고점에 한참 못 미친다"며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외국인 복귀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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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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