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 기업 가운데 구조조정 대산 65개 건설·조선·해운업체 등이 가려진 가운데 채권은행들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구조조정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2주일 정도면 C·D 등급을 받은 38개 업체들은 워크아웃 또는 법정관리·퇴출 여부가 대부분 판가름 날 전망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은행들은 가능한 한 7월 중순까지 구조조정 대상으로 분류된 기업들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개시를 선언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들은 이번 주부터 잇달아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열어 해당 기업들에 대한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채권은행 관계자는 "제2금융권 등 일부 금융기관이 C등급을 받은 업체를 대상으로 채권 회수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며 "해당 업체는 영업이나 수금 등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 한시라도 빨리 워크아웃 개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업체들은 워크아웃 개시 이전에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 일단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채권은행들은 실사를 거쳐 워크아웃 플랜을 마련한 다음, 이에 따라 신규 자금 지운, 자산매각 등 구조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채권은행들은 7월부터는 신용공여액 30억원 이상~500억원 미만의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신용위험을 평가해 오는 10월까지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채권은행들은 또 중소기업들을 외부감사법 시행령에 따라 자산규모 100억원 이상이나 상장사, 그외 소기업, 개인사업자 등 중소기업의 유형별 특성을 고려해 평가항목을 차별화 할 계획이다.
채권은행들이 지난 25일 발표한 65곳의 구조조정 기업 중 C등급은 건설사 9곳, 조선사 1곳, 해운사 1곳, 금속·비금속 제조사 10곳, 전기전자제조 5곳, 비제조업 5곳 등 총 38개사다. D등급은 건설사 7곳과 조선사 2곳을 포함해 27곳이다.
한편, 이같은 정부의 구조조정 가속도 움직임과 함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확산 등으로 하반기에 인수·합병(M&A) 매물이 시장에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은행과 대우인터내셔널이 이미 시장에 빅 매물로 나왔고 조만간 정부가 우리금융 지분(56.97%)에 대한 매각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정부가 PF 대출부실 저축은행에 2조8천억원의 공자금을 투입하면서 자산매각 등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촉구함에 따라 일부 저축은행들이 매물로 나올 가능성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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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투자심리가 올해부터 다소 살아나는 분위기로 높은 현금 보유율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기업들이 신규 투자를 위한 M&A 타진에 나서는 등 경영능력이나 인수를 위한 자금력을 갖춘 대형기업들이 많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새로운 투자처를 찾고 있는 국내외 사모주식펀드(PEF)들 행보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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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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