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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 감독 "17일 아르헨戰 1대1 무승부 예상"(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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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한국영화의 국가대표라 할 수 있는 강우석 감독이 17일 열리는 2010 남아공월드컵 한국 대 아르헨티나 경기를 1대1 무승부로 내다봤다.

강우석 감독은 14일 오후 서울 충무로 시네마서비스 사무실에서 아시아경제신문과 만나 17일 열릴 경기에 대해 "당연히 한국팀이 이기기를 바라지만 메시 등 아르헨티나의 실력을 생각할 때 비기기만 해도 좋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예상 스코어를 묻는 질문에는 "1대 1"이라며 "우리나라와 그리스 경기를 보고 나서 생각이 달라졌을 것 같다. 아르헨티나가 전반에 벌떼처럼 달려들어 1점을 뽑고 우리가 후반에 1점을 만회해 비기지 않을까 싶다"고 예측했다.

오는 7월 개봉하는 영화 '이끼' 기술시사를 마치고 12일 자택에서 그리스전을 혼자 봤다는 강 감독은 "골은 넣지 못했지만 박주영과 염기훈이 정말 잘했다"면서 "두 선수 외에도 우리나라 선수들이 그리스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고 당당해 보였다. 위치선정도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영화를 찍을 땐 감독이지만 축구경기를 볼 때는 평범한 시청자의 한 명으로 관람한다는 그는 "이런 말 하면 비난받을 수도 있겠지만 그리스전 보면서 한국 영화계 큰일 났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크게 웃었다. 월드컵에 쏠리는 관심으로 한국영화 개봉작들이 흥행에 타격을 입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그는 또 "우리나라가 16강이든 4강이든 가게 되면 그 열기를 이어받아 '이끼'가 흥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영화 '이끼'는 지난해 총 3600만 클릭 수를 기록하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 ‘이끼’를 영화화한 것으로 30년간 은폐된 마을을 배경으로 그 곳을 찾은 낯선 손님과 이유 없이 그를 경계하는 마을 사람들 간의 숨 막히는 서스펜스를 그린 작품이다. 박해일 정재영 유선 유준상 허준호 등이 출연했다.

한편 '이끼'는 2010 남아공 월드컵이 끝나는 주인 7월 15일 개봉한다.

고경석 기자 kave@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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