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의 속성상 경기 변동의 영향을 쉽게 받는 건설업종에 대한 금융권의 구조조정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작년 1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29개사에 대한 구조조정을 실시해 대부분 법정관리 상태에 있다. 그 이후에도 추가적으로 몇몇 건설업체들이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을 신청했으나 정작 시장에서 퇴출된 업체는 두 곳에 불과할 정도로 구조조정의 효과는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악화된 시장상황이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게 주택건설업계의 현실이다. 예전처럼 시간만 지나면 위기가 해소된다는 안이한 판단은 금물이다. 작년 1차 구조조정 때 정상과 일시적 유동성 부족이라는 양호한 판정을 받았던 업체 중에서도 상당수가 워크아웃과 법정관리에 들어간 사실을 직시한다면 '시간이 약'이라는 생각은 업체에나 채권은행 모두에 독이 될 뿐이다.
또한 구조조정에 고려돼야 할 사항은 가능한 한 빨리 끝내야 한다는 점이다. 이미 시장에서는 우량 업체까지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필요한 자금이 유입되지 않을 정도로 불확실성이 팽배하고 있다. 앞으로 어느 업체가 구조조정이 될지 모르기 때문에 모든 업체를 대상으로 자금이 돌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건설업체들에 이것만큼 답답하고 안타까운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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