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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들어간 다이어트 제품 국내 대량 유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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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본부세관, 밀수조직 적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마약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 제품을 대규모 불법 수입한 밀수 조직 일당이 적발됐다.

인천공항본부세관(세관장 이대복)은 중국에서 마약 성분이 들어 있어 수입이 금지된 다이어트 제품을 밀수한 뒤 해외에 개설한 인터넷 판매사이트를 통해 식약청 등의 허가를 받아 정상 제품인양 허위 광고 및 판매한 혐의로 주범 김 모(49)씨와 국내 총책 국모(39)씨 등 밀수 조직 일당을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이 그동안 판매해 온 불법 다이어트 제품(상품명 슈즈러)은 마약류관리법상 마약류인 마진돌(Mazindol), 비만치료제로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인 시부트라민(Sibutramine), 발암우려로 현재는 사용되지 않는 페놀프탈레인(Phenolphthalein) 등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2008년 3월부터 2009년 10월까지 약 2456회에 걸쳐 내국인 1157명에게 1통당 9만원~12만원씩 총63만4184정(5285통), 시가 5억2000만원 상당의 제품을 판매해 오다 이번에 적발됐다.

한편 이들은 국내 수사기관의 조사를 회피하기 위해서 해외에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하는가 하면, 국내 조선족 또는 신용불량자 명의 계좌(대포통장)를 이용해 판매대금을 회수하는 등 지능적인 수법을 사용했다.
또 해당 제품을 국내에 들여오기 위해 국제특급우편, 대리 운반, 보따리상 밀수입 등의 갖가지 방법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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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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