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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총상위종목 변화로 본 국내증시 예상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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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IT 위상강화 '소비관련주 부각'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공수민 기자]"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 이내 종목의 시가총액점유율은 점점 낮아지고, IT주는 위상을 점차 강화하는 한편 시가총액 상위종목에는 소비관련주가 새롭게 등장한다."

미국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변화를 통해 예상한 국내증시 예상 시나리오다.
7일 블룸버그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등에 따르면 2009년 12월 말 기준 미국 S&P 500 시총상위 10개 종목은 엑손모빌 MS 월마트 구글 애플 존슨앤존슨 프록터앤드갬블(P&G) IBM AT&T JP모간 등으로 나타났다. 1980년 같은달 기준 IBM AT&T 엑손코퍼레이션 슐룸베르거(Schlumberger) 쉘오일 GE 등이 10위 내에 들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한국도 변했다. 1987년 12월 말 국내 증시에서 시총 1위를 차지했던 종목은 당시 9173억5900만원을 기록한 유공이다. 뒤이어 금성사(6223억원) 현대차(5940억원) 제일은행(5579억원) 한일은행(5501억원) 등이 2~5위를 차지했다.

반면 2009년 같은달 상위종목은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 KB금융 한국전력 등이다. SK에너지(유공)는 17위로 밀려났고, 1987년 당시 상위종목의 대부분을 은행과 증권업종이 차지하고 있던 것에 비해 현재는 자동차, IT 업종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시총상위종목에서 금융주가 줄어드는 현상은 갈수록 금융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미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이처럼 시총상위주 구성 면면을 보면 당시 경제 상황과 역사를 알 수 있다. 우선 미국 증시에서 특이한 점은 GE의 추락이다. 80년 이후 2008년까지 한 해도 예외 없이 시가총액상위 10위 이내에 들었던 GE가 지난해 말 시총 10위권 밖으로 80년 이후 처음으로 밀려난 것.

김세중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30년간 신화처럼 추앙됐던 잭 웰치의 경영방식이지만 이제 상황이 바뀐 것"이라며 "GE가 올해 들어 10위권 이내로 재진입했지만 이는 소비자를 우선시해야겠다는 반성과 친환경 위주로의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빠른 속도로 성장할 당시 성과중심 기업들이 특수를 누린 반면 이제는 친환경, 소비자네트워크 중심 기업들이 위상이 강화된다는 설명이다.

이와 통하는 또 하나의 현상은 애플의 성장이다. 애플은 지난해 말 기준 시가총액상위 5위 종목이었지만 지난주 말에는 유동가능주식수 기준으로 MS를 제치고 시가총액상위 2위에 올랐다. 이것은 1987년 당시 10위를 기록하던 삼성전자가 9위, 6위, 2~3위를 거쳐 이제는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앞으로 국내 시총상위주에 새롭게 포함될 업종은 무엇일까. 현재 미국과 국내의 시총상위종목 구성 중 눈에 띄게 다른 부분은 소비관련주의 존재 여부다. 미국의 경우 월마트, 존슨앤존슨, 화이자 등 소비관련주가 존재하지만 국내 증시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김 애널리스트는 "한국이 수출 위주 국가라는 특수한 점도 있지만 이제는 좀 더 멀리 봐야 한다"며 "중국과의 연결고리를 통해 한국에서도 소비관련주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시총상위 종목이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80년 26%에 달하던 미국 시가총액상위 10위 종목의 시총비중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2009년 말 18.9%정도까지 떨어졌다.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 이내 종목의 시가총액점유율은 32.7%다. 한국 증시에서 시가상위주 편중화 현상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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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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