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파수 할당은 국내 이동 통신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돼온 황금주파수 대역 독점 논란을 종식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아울러 차세대 통신 경쟁의 촉발과 무선인터넷 서비스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
SK텔레콤이 2G 통신서비스에서 사용하는 800MHz 대역은 투자비용 대비 효율이 높아 황금 주파수 대역으로 통한다.
반면 KT의 2.1GHz 나 LG텔레콤의 1.8GHz는 주파수 특성상 저주파대역에 비해 효율면에서 떨어진다. 적은 투자로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저주파대역 과의 경쟁이 힘들 수 밖에 없던 이유다. 이 때문에 저주파 대역 진입에 대한 통신사들의 요구가 그간 끊이지 않았다.
이번 할당 심사에서 고득점을 획득해 800MHz를 확보할 수 있는 선택권을 쥔 KT는 아직은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KT는 이 달말까지 800MHz와 900MHz 대역폭 중 선택을 해야 한다. 어느 주파수를 선택할 지 아직 구체적인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KT의 800MHz 선택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기존 SK텔레콤이 활용해왔던 800MHz의 매력은 부정할 수 없다. LG텔레콤도 800MHz 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공공 및 방송용으로 활용되던 900MHz 대역 확보에 그칠 공산이 크다.
이번 주파수 할당은 4세대 차세대 이동통신시장 경쟁 촉발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방통위는 이번 주파수 할당을 받은 통신사들이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주력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관계자는 "언제 어디서나, 저렴하게 무선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해 제2의 인터넷 붐을 조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텔레콤측은 이날 "소비자 편익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적합하고 진화된 기술 방식을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단말 수급의 경쟁력, 네트워크 장비 조달의 경제성 등 고객 관점에서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기술방식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방통위에 따르면 이번 주파수 할당과 관련 KT와 LG텔레콤은 LTE(롱텀에볼루션) 기술 방식을 선택했다. SK텔레콤은 기존 WCDMA 계열의 HSPA+ 기술 방식을 택했다. KT와 LG텔레콤이 해당 주파수를 이용해 신규 전송방식을 도입하려면 방통위의 사전 승인이 필요하다.
한편 이번에 할당되는 800·900㎒ 저주파대역의 이용기간은 2011년 7월1일부터 10년 동안이며, 2.1㎓대역은 2016년 12월3일까지 약 6년 반이다.
방통위는 이번 주파수 할당을 통해 통신사들이 총 3조70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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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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