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메인 측, 박보영 주장 조목조목 반박 "황당하고 어이없다"

[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박보영의 소속사 휴메인 엔터테인먼트(이하 휴메인) 측이 박보영이 지난 6일 전속계약 해지소송과 사문서 위조 고소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휴메인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더 이상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은 없길 바라며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라고 있다. 그렇기에 끝까지 소속 배우를 보호하려 침묵으로 일관하려 했으나 현재 언론을 통해 실추된 휴메인의 이미지와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보도자료를 작성했다"고 전했다.

휴메인은 "박보영과 만나 일을 시작하는 초반 2년 간은 서로 계약서 없이도 아무 문제없이 지내왔고, 지금 시점까지 약 6년이라는 시간을 함께했다"며 "회사 식구들 모두 박보영이 잘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해왔다는 것에 대해서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영화 '과속스캔들'도 오디션에서 2번이나 떨어졌던 작품이지만, 그 작품을 연기할 수 있도록 매니저로서 배우의 장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열심히 뛰어다녔었는데 박보영은 본인이 오디션을 잘 봐서 영화에 캐스팅됐다고 생각하고 고마움도 못 느껴도, '과속스캔들' 이 후 회사 몰래 다른 매니지먼트와 접촉해도 '어리니까'라고 생각하고 다 묵인해왔다"고 강조했다.

휴메인은 "하지만 최근 박보영 측에서 주장하는 내용은 너무 어이가 없을 뿐이다. 어린배우이기 때문에 오히려 그만큼 보호하고 존중해주었던 것을 이제는 어린 배우가
자신의 입장만 보고 '회사가 거짓해명을 했다, 존중받아야 할 인격체다 등' 라며 회사 전체를 사기꾼으로 몰아가는 것에 대해 '올바로 잡아야 겠다' 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최대한 의사를 존중해 주었는데, 이제 와서 본인이 소속사의 돈벌이 수단이었다니, 소속사에서 일방적으로 박보영을 이용해 갈취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참으로 불쾌하다"며 "박보영 측에서는 전속계약이 해지됐음을 주장하고 있으나, 박보영의 법적 대리인 측과 휴메인과는 내용증명을 주고받았을 뿐, 법적으로 명확하게 해지되었던 부분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영화 '얼음의 소리(가제)', 영화사 '보템' 측의 고소 건, 스타화보, 드라마 '선덕여왕', '찬란한 유산', 영화제 참석 등 무리한 스케줄 강행, 제세공과금 외 정산, 사문서 위조 건 등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끝으로 휴메인 측은 "15년 이상을 여러 배우들을 만나 일하면서 매니저로서, 매니지먼트 회사로서도 가장 중요하게 여겨왔던 것은 '신뢰와 믿음'이었다. 배우와 매니저가 일을 하다 보면 여러 가지 오해가 쌓일 수도 있고, 이런 저런 사건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람과 사람이 일하는 건지라 항상 대화를 통해 오해가 쌓이지 않도록 했다"며 "하지만 일방적으로 그 동안 혼신을 다해 일해 왔던 회사 전체를 사기꾼으로 몰아가는 것은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다. 박보영이 회사와 협의하기 위해 행한 행동은, 변호사를 통해 내용증명을 보내고, ‘계약해지 됐으니까, 변호사와 이야기 하세요’라는 대답이었다. 오랜 기간 매니지먼트를 하면서 이렇게 황당하고 어이없는 상황을 만들게 돼 너무 죄송하다"고 글을 맺었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