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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초계함침몰]정세균 "긴급 현안질의, 특위구성 수용해야"

최종수정 2010.03.31 07:45 기사입력 2010.03.31 07:45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해군 천안함 침몰 6일째인 31일 실종 장병 46명의 생환을 기원하면서 정부의 위기 대응 무능을 강력 비판했다. 또 사고 발생 원인과 정부의 은폐 의혹을 제기하면서 국회 정보위원회 소집과 긴급 현안질의 및 진상규명특위 구성을 한나라당에 촉구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교섭단체 정당대표 연설에서 "많은 의혹이 난무했지만 조금이라도 구조에 차질을 줄까 우려해 정부의 발표만을 기다렸다"며 "하지만 6일이 되도록 지금까지 정부에서 누구 한명 속 시원하게 말하는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민을 대신해서 몇 가지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며 "첨단장비로 무장했다는 해군이 배가 두 동강이 난 채 가라앉았는데 원인을 모르겠다니 정말 답답하기 짝이 없다"고 꼬집었다.

사고 직후 군 당국의 대응에 대해서도 "생존자들은 모두 해경과 민간인들이 구조했고, 해군은 구명정도 없는 함정을 출동시켜서 발만 동동 구르고 서치라이트만 비추고 있었다"며 "장병들이 갇혀 있다는 배의 뒷부분을 찾아낸 것도 까나리 잡이 어선"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또 이명박 대통령이 해군의 초기 대응에 대해 "잘했다"고 평가한데 대해선 "격려도 때가 있다"며 "아들과 남편을 군에 보낸 부모와 가족은 물론 온 국민이 가진 의구심과 불안감을 해소시켜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은 지하벙커에서 4차례 안보관계장관회의를 가졌지만 거기서 나온 말은 '한 점 의혹 없이 공개하라'는 것"이라며 "우리는 닷새째 똑같은 말만 듣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군인이 위험에 처했을 때 국가가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며 "실종된 46명의 장병들의 생사를 확인하는데 모든 장비, 인력, 기술을 동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더 이상 의혹이 증폭되는 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한나라당이 국회 정보위 소집과 긴급 현안질의, 사고의 원인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진상규명특위 구성을 수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 대표는 전날 실종 장병 구조 활동 중에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53)의 명복을 빌면서 "고귀한 희생을 온 국민은 기억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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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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