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중국이 북극 해로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북극 해로를 이용할 경우 이동 항로가 단축돼 경제성이 있는데다 북극의 풍부한 자원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2일 스웨덴 SIPRI(Stockholm International Peace Research Institute)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아프리카에 이어 전략적 투자처로 북극을 선택했다.

북극해는 여름철 얼음이 녹아내리면 선박이 드나들 수 있다. 보고서는 "중국 경제는 해외 무역과 연관성이 깊기 때문에 매년 여름 항로가 짧아지게 될 경우 경제적인 효과가 상당하다"고 언급했다.


실제 중국이 북극 해로를 이용할 경우 상하이에서 함부르크까지 거리는 말라카와 수에즈 운하를 통하는 항로보다 6400km 가량 줄어들게 된다. 뿐만 아니라 해운업계의 골치 거리인 해적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어 이와 관련된 비용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북극의 풍부한 천연 자원 개발도 무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중국은 북극 탐사를 위한 추가 자금을 할당했다. 뿐만 아니라 학자들도 북극 개발을 위한 전략 마련을 위해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중국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이번 보고서 작성자인 린다 재콥슨은 "중국이 투자에는 소극적이지만 극지방에 대해 활발한 조사를 펼치고 있다"며 "극지방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할 경우 받게 될 다른 국가들의 견제를 염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북극해에서 중국의 강력한 라이벌로 꼽힐 만한 국가는 러시아다. 러시아는 특히 북극의 석유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세르게이 프랭크 소브콤플로트(Sovcomflot) 최고경영자(CEO)가 "북극해는 떠다니는 송유관"이라고 지칭했을 정도다.


국영해운사인 소브콤플로트는 오는 7월 비티노(러시아 백해의 유류 취급항)로부터 원자력 쇄빙선과 유조선을 항해, 북극해를 이용한 항로로부터 석유 수출을 시작한다.


그러나 그는 중국의 컨테이너 선박이 북극 해로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북극의 항로 상태가 불규칙한데다 높은 보험료로 인해 아직까지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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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콥슨은 "중국은 러시아가 항로 단축으로 인해 얻어지는 수익을 상쇄할 정도의 높은 통과 수수료를 요구할 것을 걱정하고 있다"면서 "각국의 전략적인 투자로 인해 북극은 남극보다 훨씬 복잡한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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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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