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부동산시장 침체기에 나타나는 양극화 현상이 빌라·다세대주택 시장으로 확산, 재연되고 있다. 용적률 상향 등의 호재가 있는 재개발 지역이나 한강변 개발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의 빌라·다세대주택 가격은 꿈틀거리고 있지만 나머지 지역은 꽁꽁 얼어붙은 상태다.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강변 개발 수혜가 예상되는 망원지구, 당산동~양평동 일대의 빌라나 다세대주택 지분가격이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재 망원지구 유도정비구역 일대 빌라·다세대 지분 가격은 3.3㎡당 3300만~3500만원 안팎이다. 이는 지난해 말 3.3㎡당 3000만~3200만원대보다 10% 정도 상승한 가격이다. 영등포구 당산~양평동 일대도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 중이다. 이 지역 역시 지난해 말 보다 10% 정도 올랐다.


역세권 재개발지역인 마포구 서교동 일대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말 3.3㎡당 3600만원 안팎이었던 빌라 값은 최근 4000만원대로 올랐다. 전반적으로 부동산 거래가 극심한 침체를 보이는 탓에 이 지역 역시 거래는 활발하지 않지만 급매물을 찾아보긴 어렵다.

서교동의 I공인중개사 대표는 "정부가 재개발 용적률을 법정 상한인 300%까지 허용키로 한 데 이어 뉴타운의 기준 용적률도 20%p 올리기로 하면서 호가 중심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1~2인 가구를 위해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에 나서기로 한 것도 이 지역 빌라·다세대주택의 호가를 올린 주요인"이라며 "전반적인 시장 침체로 거래는 잘 이뤄지지 않지만 아직은 여유를 부리는 집 주인들이 많다"고 전했다.


반면 지난해 중순 반짝 투자바람이 거셌던 광진구 화양동, 자양1동과 성동구 사근동 일대의 투자 열기는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건국대학교와 2·7호선 이중역세권인 이 지역은 준주거지역 중심으로 지난해 중순 도심형 생활주택 사업 확산 등의 호재로 들썩였던 곳이다. 하지만 올 들어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자 이 지역 역시 조정기류에 역력하다. 현재 이 지역 빌라·다세대 주택 가격은 3.3㎡당 2000만~23000만원대다. 그나마 지난해 하반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광진구 화양동 K공인중개사 대표는 "대학가 및 역세권 지역이라 임대 수요는 꾸준하지만 매매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일부 주택의 경우 원룸으로 불법 개조한 곳도 있다 보니 투자를 주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도시형 생활주택 건립을 위한 주차장완화구역 시범지구로 지정된 고려대학교 인근 안암역세권 역시 현재 3.3㎡당 2000만원대로, 지난해 중순 이후 정중동 상태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침체기에 나타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느긋하게 접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개발 수혜지를 중심으로 선별 투자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 서울 지역을 기준으로 본다면 역세권 중심의 한강변 전략정비구역이나 유도정비구역 등의 저가매물 위주로 투자에 나서는 것이 좋다.

AD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최근 빌라·다세대 주택 가격도 양극화가 심화된 만큼 선별 투자에 나서야 한다"며 "불황에 강하고 임대수익도 괜찮은 당산동·양평동·망원지구 일대를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종목 수익률 100% 따라하기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