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실에서 근무했던 참모들 중 정치에 뜻을 둔 인사들의 모임인 '청정회'(회장 이용섭 민주당 의원) 회원 23명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집을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님은 갔지만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라는 제목으로 2007년 남북정상회담과 반기문 UN 사무총장 등 알려지지 않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노 전 대통령의 진솔한 인간미를 소개했다.
책에 따르면, 10·2 남북정상회담 때 육로방문이라는 아이디어를 제공한 이는 오승록 전 의전비서관실 행정관이다. 그는 "정상회담 사전 실무회담 차 육로로 개성을 오가던 중 6·15 남북정상회담으로 하늘 길을 열었다면 이번에는 '땅길'을 여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떠올려 이를 관철시켰다"고 설명했다.
반 사무총장의 경우 노 전 대통령 지원 아래 이광재 의원과 김우식 전 비서실장이 유엔 사무총장직 후보군을 정리한 것. 그러나 김선일 피살 사건이 발생하면서 당시 외교부 장관이었던 반 사무총장에 대한 경질을 야당이 요구하면서 위기에 몰렸다. 이 의원은 책에서 "일부 참모들도 반 장관 해임을 건의하기도 했다. 이때 노 전 대통령은 '내가 욕을 먹지, UN 사무총장 추진을 여기서 그칠 수는 없지 않는가'라며 반 장관을 옹호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이어 "반 장관이 사무총장에 당선된 후 이 같은 비화를 공개하자는 내부 건의가 있었으나 노 전 대통령은 '쓸데없는 소리, 반 총장이 잘 됐으면 된 거고, 반 총장에게 영광을 돌려라. 기분 좋다'라고 말했다"고 회고했다.
정찬용 전 인사수석은 인수위 시절 첫 총리 내정자였던 고건 전 총리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과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 이창동 전 문광부 장관 등에 대해 경력 등을 이유로 인사 제청을 거부한 사례를 소개했다.
결국 노 전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식이 끝난 뒤 고 전 총리 등을 불러 앉은 자리에서 "우리 정부의 특징이 '개혁 장관, 안정 차관'의 기조로 가는데 총리께서 두 장관에 대해 적합지 못하다는 말씀을 하신 것으로 들었다. 저를 믿고 한 번 열심히 잘 해보자"고 공개적으로 고 전 총리에게 양해를 구해 인사를 단행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은 선거를 통해 도움을 주었던 사람들의 이력서가 담긴 봉투 100여 통을 최도술 전 총무비서관에게 지시해 모두 불에 태웠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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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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