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사랑이 최고의 소화제 - 이 주의 광고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2월 셋째 주 가장 눈길을 끌었던 광고는 동화약품의 활명수 광고다. 2010 밴쿠버 올림픽의 뜨거운 열기 속에 대한민국 선수단을 응원하는 광고들 사이에서 가족 사랑을 강조한 새로운 광고 캠페인이다.

활명수 광고에서는 한 청년이 음악을 듣고 가는 도중 뜬금없이 헤드폰에서 아버지 목소리가 나온다. 이어 ‘헤드폰에서 아버지 목소리가 나올 확률, 0.00000001%’라는 내레이션이 나오며 상황이 반전된다. 뒤이어 식탁에 모여 앉은 가족이 등장하며 ‘하루 한 끼 가족이 밥상에서 만나자’는 카피로 광고는 마무리 된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한 가족이 무료하게 TV를 보던 중 난데없이 TV속에 가족의 모습이 나타난다. 연이어 떠오르는 메시지는 ‘TV에서 가족의 얼굴이 나올 확률, 0.00000001%’다. 반전된 상황 뒤에는 역시 ‘하루 한 끼 가족이 밥상에서 만나자’는 카피로 정리된다.


광고를 시청한 소비자는 “소화제 광고라고 하기에는 새롭고 특이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간 ‘113년의 역사’ ‘구한말 왕들도 마시던 소화제’라며 브랜드 이미지와 역사, 약의 효능을 강조하던 것에서 벗어난 새로운 광고 캠페인이다.

광고를 기획한 웰콤의 관계자는 “가족이 함께할 때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덜 받고 소화도 더 잘된다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제작했다”며 “소화제를 팔기보다는 소화불량은 없애자는 발상의 전환이 광고제작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밥상을 두고 가족이 마주한 자리에서 이어지는 대화가 아이들의 미래를 바꾸고, 스
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는 다큐멘터리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것이다.

그는 “소화제를 팔기보다는 소화 장애를 예방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공익 메시지를 강조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들의 반응을 반영해 추가 제작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활명수 광고 이외에도 황정음, 김현중, 김건모 등이 모델로 등장한 티저광고 'why not?'도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why not?’ 광고는 삼성카드가 기획한 것으로 3월에 본편이 방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주 TV광고의 화두는 단연 밴쿠버 올림픽이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예상 밖의 메달이 연일 쏟아지면서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후끈 달아올랐다. 금메달을 목에 건 모태범과 이상화는 빙상스타에서 CF스타로 등장할 가능성까지 나타나며 동계 올림픽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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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