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 매력-적대적M&A說
이런 가운데 외국인들이 KT&G에 이어 오리온에 대해 올해 지분 5% 이상을 신규 취득하면서 적대적 인수-합병(M&A)설 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에 증시 전문가들은 '경영 참여'를 통한 적대적 M&A는 일단 아니라고 판단했다. 대주주 지분이 높다는 게 이유다. 오리온은 이화경 대표(14.53%)과 담철곤 회장(12.94%)을 포함한 특수 관계인 지분까지 합치면 지분이 43.33%까지 늘어난다는 것.
따라서 올해 조정을 받은 오리온에 대해 저평가 인식과 장기적인 성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데 따른 지분 취득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하지만 KT&G의 외국인 지분 취득은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결코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KT&G의 경우 지난 2006년 '기업 사냥꾼'으로 불린 칼 아이칸이 KT&G 주식을 사들인후 적대적 M&A 이슈를 등에 업고 1500억원 가까운 차익을 챙긴 적이 있다.
KT&G는 최대주주 지분이 미약해 적대적 M&A 가능성이 높은 기업중 하나다. 중소기업(6.93%)와 KT&G 자사주(7.35%)를 포함해 최대주주 등의 지분율이 총 14.28%에 이른다. 특히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최대주주 지분율이 매우 취약한 상황이다.
이가운데 지난달 라자드에셋매니지먼트엘엘씨는 KT&G 지분 5.08%(697만9663주)를 신규 취득했다고 밝혔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지난 칼아이칸 사태로 KT&G가 큰 타격을 받은 가운데 최대주주 지분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외국계 펀드가 지분을 매입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는 못하다"며 "하지만 펀드 성격이 공격적이거나 '기업사냥꾼'의 이미지는 아니기 때문에 KT&G에 대한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매입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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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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