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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인생' 서부로 가라" 美 웰빙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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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정원 국제전문기자]"인생이 피곤한가요? 그럼 서부로 가세요." 여유와 풍요를 세계에서 가장 넉넉히 누리는 미국이지만 소위 '웰빙 지수'는 도시마다 천차만별이다.

환경 보호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삶의 질이 인생의 우선순위로 떠오르면서 미국인 사이에서도 웰빙은 최대의 관심거리다.
여론조사 기관 갤럽은 지난해 내내 35만3000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직업과 재정 조건, 건강, 감정 상태 등을 조사해 '웰빙 지수'가 높은 도시 순위를 매겼다.

이 결과 서부 지역 도시들이 상위 10위 권 대부분을 싹쓸이했다고 USA투데이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 중에서도 캘리포니아주는 무려 4개 도시가 포함돼 기염을 토했다.

웰빙 환경이 가장 우수한 도시로는 콜로라도주 록키산맥에 자리 잡은 볼더가 꼽혔다. 미시간주 홀랜드, 하와이 호놀롤루, 유타주 프로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산타로사, 샌타 바버라, 산호세, 옥스나드 등 4개 도시 권역이 올라 '골든 스테이트'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이 밖에도 역시 서부지역인 유타주에서 프로보, 오그덴 등 2개 도시가 10대 웰빙 도시에 포함됐다.

동부 도시 중에서는 홀랜드와 함께 워싱턴 도시권역이 8위를 차지해 체면을 차렸지만 서부의 기세에는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주요 도시의 웰빙 순위를 보면 샌프란시스코는 20위에 랭크됐고 오리건주 유진이 27위, 보스턴이 28위, 시애틀이 32위를 차지했다.

댈러스와 샌디에이고는 나란히 41위와 42위를 기록했으며 로스앤젤레스는 71위에 머물렀다. 동부의 시카고와 뉴욕은 각각 76위, 94위로 쳐졌다.

1위에 오른 볼더시의 경우 실업률이 5.7%로 전국 평균 9.7%의 절반 수준이고 대규모 그린벨트가 도시를 감싸는 등 친환경 여건이 높게 평가받았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댄 위터스는 "웰빙 지수가 높은 대부분의 도시들은 서부에 몰려 있고 낮은 도시들은 남부에 위치해 있는 게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또 "부유한 도시일수록 웰빙 만족도가 높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인구 100만 명 이상의 대도시 주민들은 중·소형 도시 주민에 비해 웰빙 지수가 높게 나타났고 미래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반면, 소도시의 장점도 적나라하게 나타났다. 인구 25만 명 이하의 소도시 주민들은 치안 걱정이 없고 부동산 비용이 낮아 생활 걱정이 훨씬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 만큼 인생의 걱정거리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경기 불황과 관련된 특징도 드러났다. 특히 생활의 수준 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기록한 10개 도시 중 아홉 곳은 주요 대학, 군사시설, 주정부가 위치해 침체의 영향을 덜 받는 곳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중점적으로 조사한 6개 항목>
1) 생활의 수준 평가 ; 현재 및 향후 5년 이내 삶의 만족도와 안정성 전망
2) 감정적 건강 ; 행복, 웃음, 걱정, 분노, 스트레스 등 매일 겪는 감정 상태
3) 업무 환경 ; 직업 만족도, 직장에 대한 신뢰와 개방성, 부하를 대하는 상사의 자세
4) 육체적 건강 ; 질병, 병가, 신체적 고통, 기력 등을 포함
5) 기본 환경 ; 음식, 약, 건강보험 보유 여부, 치안, 교통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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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원 국제전문기자 jw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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