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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전략]미국 경기지표 발표에 주목할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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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글로벌 악재와 프로그램 매물 등을 이겨내지 못하고 1600선을 넘어서는데 실패했다. 이렇다할 매수세가 들어오지 못한 점도 1600돌파를 어렵게 했다. 외국인은 EU특별 정상회담 전후로 관망세를 나타내고 있고 선물시장에서는 공격적인 매도세를 보였다.

16일 증시 전문가들은 대내외 변수들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당분간 우리 증시가 박스권에서 머물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 중국의 긴축이나 남유럽 문제는 어느정도 증시에 반영된 모습이지만 미국의 근본적인 경기지표인 경기선행지수가 얼마나 더 개선되는 모습을 줄 것인지가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할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관심을 가져 볼 만한 업종이나 종목으로는 남유럽 사태로 낙폭이 과도했던 우량한 기업에 대한 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분간 박스권 장세가 예상되므로 낙폭 과대주에 대한 트레이딩은 단기적인 관점에서 기술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권양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당분간 KOSPI가 60일선, 120일선을 상단으로 한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우선적으로 확인해야 할 것은 투자대상의 가격메리트이다. 최근의 유럽사태가 완전히 해결되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투자심리는 이전보다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 이번 사태로 낙폭이 과도했던 업종이나 종목의 반등시도는 좀 더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뚜렷한 주도주가 출현하기 전까지는 낙폭이 과도한 업종 및 종목에 대한 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밸류에이션 및 가격 메리트를 꼼꼼히 살피고 투자에 임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또한 최근 들어 프로그램 차익잔고가 급격하게 역전될 정도로 프로그램 매도가 강화되고 있지만, 역으로 본다면 향후 프로그램 매도강도가 약화되고 오히려 매수세가 유입될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대형주의 수혜가 클 수 있다는 점에서 낙폭과대주 내에서도 업종대표주를 중심으로 한 대응전략이 유리해 보인다.
한편, 이번 주말까지 중국의 춘절 연휴가 이어지는데 중국이 글로벌 긴축의 최선두에 서서 최근 유동성 흡수 대책을 연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연휴를 포함 3월 전인대를 전후로 한 정책변화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최근 중국경제의 급성장과 함께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추세이며 특히 업종별로 춘절을 전후로 수요가 변화하면서 수익률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아 과거사례를 통해 춘절효과를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판단이다.

결론적으로 글로벌 유동성과 국내 유동성이 지수의 상단과 하단을 제한하는 가운데 주식시장이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당분간은 밸류에이션 및 가격 메리트를 기준으로 기술적인 매매에 치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시기적인 특성상 중국 춘절효과 등을 동시에 고려해 운수창고, 철강, 기계를 비롯해 전기전자 업종 내에서 업종대표주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망할 전망이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당분간은 중국의 문제보다는 미국의 경제상황이 더 중요한 관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상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도 유동성을 더 이상 풀지 않고 회수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MBS 모기지 매입을 중단하기 때문에 이후에 MBS금리가 어떻게 변하는지도 관심이 될 것이다.

미국의 가장 기본적인 지표인 경기선행지수가 얼마나 더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가 중요하다. 산업생산성은 증가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경기선행지수의 개선 수준이 시장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면 시장의 반응은 냉담할 개연성이 높다.

우리 증시는 1600선을, 미국 다우는 10000선을 중심으로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에 방향성을 쉽게 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지금은 하단이 안정되었다고 해도 상단은 기술적으로 도전하는 구간이다. 시장에 불안을 안겨 주었던 그리스 문제는 해결국면에 들어섰다고 보아도 틀리지 않지만,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다시 진격을 택하기보다는 일진일퇴의 공방을 준비하기 위해 실탄을 아낄 가능성이 높다. 기술적 상승 여력은 남아 있지만 트라우마가 남아있기 때문에 짧은 순환매 성격의 장세가 이어진다는 전제하에 시장 대응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주말에 마감한 미국 주요지수 움직임에서 다우와 S&P500지수는 하락, 나스닥 지수는 상승으로 마감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이는 중국의 긴축이 시기의 문제일 뿐 어느 정도 예정된 수순인데다, 주초 EU재무장관 회의를 통하여 그리스 등 남유럽 재정적자 문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확산된 덕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의 긴축이나 남유럽 문제가 새로울 것 없는 재료인데다, 부정적인 측면을 일정수준 반영한 상황인 동시에 해결의 수순을 밟는 과정에 위치한 것도 악재의 영향력을 제한한 것으로 판단된다.

주초에 남유럽 문제의 구체적인 지원 방안에 대한 원만한 해결 기대감이 여전한 이상 이제 지원방안이 시장을 얼마나 만족하게 하는지가 추가적인 반등 수준을 결정할 전망이다. 아울러 유럽문제를 제외할 경우 중국이나 대만이 이번 주 휴장하는 등 각국 증시가 번갈아 쉬는 통에 아시아 증시의 영향력은 비교적 제한되는 반면 미국에서 주택관련 지표와 FOMC의사록 공개 등이 예정되어 있어 경기지표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최근 시장을 짓눌렀던 위험요인이 완화되는 가운데 이번 주 역시 시장의 반등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주 16일 예정된 EU재무장관에서 구체적인 지원방안의 도출 여부가 증시의 변동성을 재차 높일 수 있는 부분이라는 점은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국내 증시가 단기적인 수급의 불균형(=외국인 매도 및 프로그램 매물 압력)으로 반등이 제한되는 양상이지만 내부 측면에서는 수급 개선 조짐이 발견되고 있다.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에 따라 기관의 매도압력 제한, 기금의 저가매수세 등이 이에 포함. 결국 외국인 수급 개선 여부에 따라 반등의 폭이 좌우될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 시장이 120일선을 빠르게 회복하면서 추가 반등의 여력을 높이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그에 따라 국내증시의 추가적인 반등 흐름은 좀 더 지속될 것으로 전망. 기술적으로는 1차적으로 이번 낙폭의 3분의 1수준인 1620선 부근까지의 반등을 기대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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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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