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검찰청사 문화공간 '운주당(運籌堂)' 탄생
[아시아경제 이승국 기자] 압수수색, 구속영장, 체포영장, 소환, 수사, 기소..
업무 특성상 분위기가 딱딱할 수밖에 없는 검찰청사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문화공간이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고등검찰청은 최근 검사 등 직원들을 위한 문화공간인 '운주당'의 문을 열었다.
운주당이 들어선 곳은 얼마 전까지 흡연실로 사용하던 곳이었다.
그러나 이 곳을 개조해 따뜻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파스텔톤의 연녹색으로 벽면을 칠하고,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 '키스'가 운주당을 찾는 이들에게 편안함을 가져다 주고 있다.
또 맞은편에는 서라운드 음향이 갖춰진 대형 TV를 설치해 영화감상도 할 수 있어 그야말로 직장 내 문화생활을 제대로 즐기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운주당(運籌堂)'이라는 이름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가 된 후 무예와 병법을 익히고 전략을 구상하면서 부하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기 위해 한산도 삼도수군통제영에 건립한 집무실의 명칭에서 따온 것이다.
서애 유성룡의 '징비록(懲毖錄)'에는 운주당에 대해 '수하졸 욕언군사자 허래고ㆍ고무패사(雖下卒 欲言軍事者 許來告ㆍ 故無敗事'라고 기록하고 있다.
'비록 직위가 낮은 군졸일지라도 전투에 관한 일을 말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찾아와서 말하게 하여, 자고로 패전하는 일이 없었다'는 의미다.
이는 한상대 고검장을 비롯해 모든 직원들이 과중한 업무 속에서도 잠시나마 허심탄회하게 서로 얘기를 나눌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고검 관계자는 "이번 운주당 개소를 계기로 서울검찰청사 내에 부족했던 복지공간이 확충돼 직원들간 소통은 물론 업무능률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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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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