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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뉴타운서 미달사태..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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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로또 은평뉴타운 청약 대거 미달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원조 로또'로 불리며 분양때 마다 부동산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은평뉴타운. 이런 은평뉴타운의 인기가 최근 시들해졌다.
이는 향후 부동산 시장에 대한 낙관론이 고개를 숙인데다 보금자리주택과 위례신도시에 대한 대기 수요가 이탈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순위내 청약 대거 미달 = 8일 금융결제원과 SH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진행된 은평2·3지구 및 신내 2지구의 일반분양 청약(1~3순위) 결과 209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5543명이 접수에 참여해 평균 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바로 앞서 지난해 7월 분양했던 은평뉴타운 2지구의 경쟁률은 12대 1이었고 2008년 2차 분양때는 평균 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청약 경쟁률은 2007년 12월 은평뉴타운 첫 분양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은평3지구 일반분양 중 대형 주택형은 대규모 미달 사태를 빚었다. 57가구를 모집한 2블록 166㎡에는 청약이 단 1건만 접수돼 나머지 56가구가 미달됐고 34가구가 공급된 7블록 134㎡에도 청약 접수가 1건에 그쳤다.

또한 지난해 7월 분양 후 미계약 상태로 남아 이번에 재모집을 한 은평2지구 대형 아파트 205가구는 이번에도 154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은평3지구에서 국민주택 규모인 84㎡ 아파트는 총 267가구 모집에 1487명이 청약에 참여해 평균 5.6대 1, 9블록의 101㎡는 최고 19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중소형에 대한 인기는 여전했다.

하지만 청약접수 때마다 높은 인기를 끈 은평뉴타운의 과거 성적에 비하면 한참 못 미친다는 평가다.

◇ 보금자리·위례신도시 등 분양 겹쳐 = 은평뉴타운의 인기가 이처럼 시들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부동산 경기의 침체를 원인으로 들 수 있다.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 초 금융위기를 서서히 벗어나며 상승 곡선을 그리는 듯 했으나 연말 무렵 급작스레 들이 닥친 냉기로 점차 가라 앉기 시작했다. 이후 분양에 나선 건설사들은 죄다 고배를 마셔야 했고 은평뉴타운도 예외가 될 수는 없었다.

또한 기존 1,2지구 보다 가격이 오른 분양가도 이번 분양 결과에 직격탄을 날렸다. 전용면적 84㎡의 경우 3.3㎡당 평균 분양가는 은평2지구가 1045만원 선인 반면 은평3지구는 1193만원대를 나타냈다. 3.3㎡당 무려 100만원 이상 서로 차이가 났다.

당첨만 되면 1억~1억5000만원의 프리미엄을 보장 받을 수 있다는 얘기도 이제는 서서히 약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은평뉴타운내 한 공인중개 관계자는 "은평1지구 6단지 푸르지오 166㎡의 경우 현재 7억5000만~8억1000만원을 형성하고 있지만 이것은 호가에 불과하다"면서 "분양가 보다 아직까지 7000만~9000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긴 하지만 거래가 없다 보니 정확한 시세를 파악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가을부터 매매가 거의 없다"면서 "찾는 사람이 거의 없는데다 경기 마저 침체돼 대부분의 중개소들이 파리만 날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보금자리 주택 공급과 위례신도시 분양 임박도 은평뉴타운 하락세에 한 몫 거들고 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주변에 보금자리 주택이 공급돼 그동안 많은 수요가 빠졌고 또한 위례신도시 분양이 임박하다 보니 수요자들이 이를 기다리고 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

또한 "특히 고양 삼송지구나 원흥지구 등 서북부권에서 분양될 물량이 워낙 많다 보니 은평뉴타운의 인기가 예전만 못한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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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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