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의 IOC 위원 복귀는 지난 2008년 8월 이후 1년 6개월간의 '자격정지'가 불법경영승계 재판 과정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자발적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지난해말 사면복권이 이뤄질 때부터 이미 예견돼 왔다.
IOC는 개인 비리 등으로 형사처벌을 받은 위원에 대해 윤리위원회 회부를 거쳐 자격을 박탈 등 징계 절차를 밟아 왔으나 이미 사면복권이 이뤄진 만큼 징계 근거 자체가 소멸한 때문이다.
특히 개인자격으로 IOC위원에 선임된 인사들은 각국의 왕족이나 유력 정치인, 언론인들로 국내 정관계 고위 인사들도 개인적인 연줄을 확보하기 전에는 접근이 어렵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 관계자는 "동선이 외부에 드러나 있지 않을 뿐더러 각국을 대표하는 고위층 인사들이어서 만나보기조차 쉽지 않다"며 "때문에 10년 넘게 ICO위원으로 활동하며 친분을 쌓아온 이건희 위원이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전 회장이 전면에서 총력전을 펼친다 해도 안심하기는 어렵다.
이미 '안시'를 후보도시로 밀고 있는 프랑스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직접 두팔을 걷고 나섰고 독일 역시 '뮌헨' 유치를 위해 토마스 바흐 IOC 부위원장이 차기 IOC 위원장 출마까지 포기해 가며 동계 올림픽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 전 회장은 "국민과 정부가 다 힘을 함쳐서 한 쪽을 보고 열심히 뛰어야 한다. 그길 밖에는 없다고 본다"며 정부와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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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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