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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한마음으로 눈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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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30분 먼저 비상근무체제 갖추고 민관군 합동 눈 퇴출 작전 펼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은평구(구청장 노재동)는 이번 폭설에 한 발 앞선 조기 대응과 모두 한마음으로 눈을 치우는 바람에 출근길 교통대란을 모면했다.

◆발 빠른 비상근무체제

겨울철이 되면 상시 운영되는 구 제설대책본부는 4일 새벽 강설량을 면밀히 살펴보고 다른 곳보다 30분 먼저 은평구청 전직원, 환경미화원 등 1400여 명에게 전화 또는 문제메시지를 통해 비상근무명령을 발령했다.
또 제설대책본부는 집중폭설로 염화칼슘살포 보다 밀어내기가 상황에 적절하다는 판단 하에 다목적 제설장비에 삽날을 장치해 눈 밀어내기로 제설방법을 결정하기 위해 눈 밀어내기에 우선적 방법을 시행했다.

이 방법은 아주 유효적절하여 주,간선도로의 교통의 흐름을 한결 수월하게 했고 미끄러지는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

또 굳어지고 빙판이 된 길은 넉가래, 삽, 빗자루 등 비치해 둔 제설기구와 전 직원이 동원되어 부서별 담당부서에 출동하여 주민안전사고를 방지했다.
◆장병들 '눈 싹쓸이'로 활약

이보다 더욱 값진 활동을 벌인 사람은 누구보다 장병들이다.

은평구는 지리적 여건상 지역내 군부대가 많은 지역이어 큰 일이 나면 누구보다 장병들이 달려온다. 이번 폭설에도 어김없이 장병들이 등장했다. 56사단, 60사단 장병들이다.

주,간선도로는 물론 동네 생활도로까지 장병들의 공은 컸다.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장병 1200여 명이 나와 눈을 치웠다.

이제 군은 국가안보와 생활안보까지 국민을 지켜주는 한 튼튼한 버팀목이다.

응암동 최순길씨(52)은 “길에 쌓인 눈을 언제 치우나 했는데 장병들이 왔다 가더니 눈이 싹쓸이 됐다"며 "30년 전 군대서 눈 치우던 생각이 나서 가던 길을 멈추고 함께 눈을 치웠다”고 말했다.

◆눈 치우기 미담 사례

이번 폭설은 숨은 개인들의 활약도 한 몫했다. 폭설 첫날 인 4일 수색동에 사는 이선형씨(50)은 자신이 소유한 중장비 페로이더를 밀고 오전 10시 길거리로 나섰다. 눈 폭탄을 앉아서 볼 수만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수색역을 중심으로 반경 3.9km 가량을 눈을 밀어냈다. 그의 작업은 오후 4시까지 계속 됐다.

이 것을 본 수색동 주민 김수자씨(46)는 “구청에서 제설작업을 한다고 해서 구청직원인줄 알았는데 동네사람이었다면서 이런 분을 본받아 내집앞이라도 내 스스로 눈을 치우겠다”고 다짐했다.

◆내집 내점포 앞 눈은 내가 치워야

이런 상황에 힘입어 현재 은평구 제설상황은 현재 주,간선,생활도로는 거의 100% 소통원활이 원활하다.

단, 이면도로는 군데군데 눈이 얼어붙어 있는 것을 현재 지속적으로 떼어내 퍼 나르고 있다. 좁은 도로는 유니목 등 큰 제설기구가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어서 공무원, 장병, 통반장, 주민자치위원, 직능단체. 마을주민들이 함께하고 있다.

잔설까지 완전히 치우기는 오직 따뜻한 햇살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더 필요한 것은 내집앞을 내가 쓰는 마음이다.

'내집 내점포 앞 눈은 내가 치워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건축물관리자의 제설,제빙조례가 각자의 마음속에 익혀지고 실천으로 옮길 것을 강조한다.

은평구재해대책본부장인 노재동 은평구청장은 “은평구가 일산 등 경기도에서 들어오는 교통요충지인 만큼 발 빠른 제설이 필요하다. 다행히 우리구는 30분 먼저 비상근무와 눈 밀어내기의 효과적인 눈치우기를 시행하여 큰 혼란이 없었다”며 “무엇보다 ‘내 집앞은 내가 먼저’라는 시민의식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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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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