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새해 업무를 앞두고 열린 롯데마트의 2010년 경영전략 회의에서 노병용 대표는 결국 마이크를 잡고 섰다. 일년 전 같은 자리에서 직원들과 '농담처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글로벌 경제 위기의 여파로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던 지난 해 초, 영업이익률을 4% 수준으로 끌어올리자는 롯데마트의 새해 목표는 누가 보아도 너무 높아보였다. 경쟁업체에 비해 점포 수가 크게 뒤쳐지는 탓에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았다. 게다가 대형마트 사업 전반이 이미 성숙기를 넘어 정체기에 접어들었다는 자소 섞인 위기감마저 팽배해 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노 대표는 신년 첫 회의에서 직원들에게 목표 달성을 향한 자신감을 불어넣고 독려하기 위해 '소박한' 이벤트를 약속했던 것이다.
CEO와 직원들의 신뢰는 나아가 기업의 신뢰, 특히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고객만족에 한걸음 더 가까워지게 된다.
노 대표는 평소에도 "직원 만족이 곧 고객 만족으로 직결된다"며 임원들에게 근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개발할 것을 요구해왔다.
롯데마트는 올해 국내 점포 기준으로 영업이익률 5.2%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직원들은 벌써부터 "내년에는 노래로는 부족하니 대표와 함께 춤이라도 춰야 한다"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성장의 한계를 시장과 외부 환경 탓으로 돌리고 있는 유통업계가 되새겨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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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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