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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2010] 융-복합의 경제학 "뭉치면 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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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비빔밥은 완전한 한 끼 영양식입니다."

미국 뉴트리라이트 건강연구소의 샘 렌보그 박사는 영양학적인 관점에서 우리의 비빔밥을 극찬했다. 이를 받아 송병락 서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비빔밥 경제학'을 역설했다. 다양한 재료를 섞어 비벼내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컨버전스(융합)'가 새해의 화두로 급부상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간 벽을 허물고 이종 서비스간 결합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컨버전스가 재계와 학계, 미디어 등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2010년 '경제강국'으로의 힘찬 도약을 앞둔 대한민국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컨버전스 바람은 이미 지난해부터 산업ㆍ금융ㆍ학계 등 사회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말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에 DMC(완제품)와 DS(부품) 부문으로 나눴던 조직을 하나로 통합한 것은 컨버전스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과 배려가 숨어있다.

새롭게 단독수장을 맡게 된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은 "부품과 세트까지 모두 갖추고 있어, 진정한 융합(컨버전스)을 실현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장점을 적극 살려나가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LG그룹도 LG텔레콤ㆍLG데이콤ㆍLG파워콤 등 유무선으로 나눠 있던 통신 계열사들을 하나로 통합, 컨버전스 경쟁에 동참함으로써 불꽃튀는 통신대전을 예고했다.
통신업계는 올해도 휴대폰과 유선전화, 인터넷, 인터넷 TV(IPTV) 등을 아우르는 유무선 컨버전스서비스가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KT가 이동통신망과 와이파이를 결합한 FMC(융합서비스)를 내놓자 SK텔레콤도 곧바로 FMC 경쟁에 합류하는 등 컨버전스는 이미 대세로 자리잡았다.

산업간 칸막이를 없애는 컨버전스 바람은 미디어 시장에도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미디어법 개정으로 신규 사업자가 방송시장에 진출하는 물꼬가 트였고, 실시간 IPTV 등장으로 유료방송 시장의 경쟁이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금융과 모바일의 결합, 새로운 영역간 융합이 본격화되면서 컨버전스 바람은 금융시장에도 변화의 파고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SK텔레콤과 하나카드의 지분제휴 타결은 금융ㆍ통신ㆍ유통이 결합된 금융컨버전스 시대를 새롭게 개척하는 일종의 신호탄이다. 앞서 신한카드는 지난해 4월 KT와 '신한 KT모바일카드'라는 합작법인을 세웠으며, 기업은행도 KT와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금융권에도 통신발 컨버전스 지각변동이 한창이다.

첨단의료기기 시장에서도 '융합'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교육과학기술부는 신기술융합형 성장동력사업으로 '첨단의료기기 사업본부'를 출범시켰다. 과학 분야 내에서는 전력기술과 정보통신기술, 나노와 바이오, 신약기술과 로봇 등 '기술융합'도 점차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송병락 교수는 "융합은 불황 탈출의 DNA"라며 컨버전스야말로 경기침체의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하나의 해법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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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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