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명품은 명품답게’라는 명제 아래 럭셔리 제품들이 화려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CNN머니는 3일(현지시간) 헤르메스 3분기 판매가 10% 증가했다며 이는 사람들이 제값을 한다고 생각하는 상품에 돈을 쓰기 시작했다는 신호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럭셔리 메이커들이 상류층을 겨냥한 제품을 쏟아내기 시작했다는 것.
명품 시장은 과거 실제 감당할 수 있는 것보다 더 고급스런 제품을 원했던 중상위층 구매자들로 인해 호황을 맞았다. 유나이트마케팅의 설립자 파멜라 덴지거는 “럭셔리 시장은 대중화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관련 럭셔리인스티투트 밀튼 페드라자 CEO는 최근의 명품 대중화 현상을 ‘가짜 명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많은 기업들이 럭셔리 제품들이 어때야 했는지를 잊어버렸다”며 “그들은 그저 캔버스 가방에 로고를 박아 넣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불황기를 맞으면서 대중화 됐던 명품 역시 매출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 업체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올해 럭셔리 제품 판매는 8% 하락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몇몇 기업들은 더욱 세밀하고 꼼꼼하게 만들어진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명품에 진짜 가치를 불어넣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물론 이런 제품의 가격은 더욱 비싸졌다. 그러나 이런 기업들은 구매자들이 더 높은 품질을 얻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지출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재규어의 경우 1990년대 포드가 재규어를 소유하고 있을 당시만 해도 3만 달러 정도면 충분히 재규어를 구매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인도의 타타 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현재의 제규어는 럭셔리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XJ 세단의 경우 7만2000달러에서 11만5000달러 정도로 재규어 라인업 중 가장 비싸다.
보스턴컨설팅 그룹의 마이클 실버스타인은 "재규어 XJ의 실내 인테리어는 내가 여태껏 앉아본 어떤 거실보다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이 제품의 예상 판매량은 8000대 정도로 예전 대량 생산 때의 판매량 3만대에 훨씬 못 미치지만 적을수록 나은 경우도 있는 법. 재규어의 스튜어트 대변인은 "현재와 같은 불황에서는 구매자들에게 이 제품을 사야만 하는 이유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좀 더 매력적으로 좀 더 고급스럽게 차를 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글라스 메이커 오클리 역시 좀 더 비싼 제품을 라인업에 추가하고 있다. 지난달 오클리는 4000달러 짜리'C 6'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오클리의 기존 제품보다 6배나 비싼 모델이다.
그러나 모든 회사들이 이와 같은 경영전략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어서 고급 백화점 식스 피프스 애비뉴와 니먼 마커스는 더 대중적인 상점을 입점시킴으로써 제품을 보다 저렴하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CNN머니는 높은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상류층은 여전히 상당수 존재한다며 월스트리트의 보너스가 월마트에서 사용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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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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