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천하에 저런 나쁜 x가 없다. 그런데 계속 보다 보니 어느새 존경스럽다. 청순하고 조신해 보이다가도 어느 순간 4차원으로 돌변해 웃음을 유발한다. 최근 브라운관 속에서 하나의 단어로는 정의가 불가능한 입체적인 캐릭터들이 뜨고 있다. 극 중 인물의 다음 행동에 대한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관객들이 궁금증을 가지고 자꾸 들여다보게 만든다.


■미실 고현정···'천하의 나쁜x', 자꾸 보고 싶고 닮고 싶다?

최근 큰 인기를 누렸던 '선덕여왕' 미실의 경우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보다 더 큰 인기를 누렸다. 미실의 빈자리에는 10% 시청률 하락만이 남았을 정도다. 이런 폭발적인 인기의 비결은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미실의 복잡다단한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야망을 성취하는 데 방해가 되는 사람이면 그 누구라도 가차없이 제거해 버리고 심지어 자신의 아들조차 이용가치가 없으면 내다버리는 미실이다. 하지만 혀를 내두를만한 지략과 절대 거짓을 말하지 않는 그의 성품은 주변사람들이 믿고 따르게 만든다. 심지어 그가 죽은 뒤에는 적장 격인 덕만조차도 고개를 숙인다. 또 매몰차게 버린 아들에게 보여준 은은한 모정은 미실이라는 인물에 한층 입체감을 부여했다.


■'청순글래머' 하이킥 신세경···그녀의 4차원 공격에 허를 찔렸다

또 최근 '지붕뚫고 하이킥'으로 사랑받고 있는 신세경의 경우에도 조신하고 주눅들어 보이다가도 어느 순간 4차원적인 면모를 보이며 관객들의 허를 찌른다. '청순한 글래머'라는 말을 들으며 외모부터가 모순(?)적인 신세경은 극 중에서도 주눅들고 조신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어느새 '얼짱각도'로 찍은 셀카를 주변인들에게 당당하게 전송한다. '준혁학생'에게 과외를 받으며 감탄하고 부끄러워하다가도 35점을 맞은 것을 들킨 그를 어느새 엄마처럼 다독거린다. 또 마냥 착하기만 할 것 같았는데 월급으로 받은 50만원을 빌려간 정음이 이를 돌려주지 않자 아침 저녁으로 쫓아다니다가 결국 일수까지 찍는다.


■하이킥 '떡실신녀' 황정음···새침 된장녀인줄 알았는데?


반대로 정음은 명품사재기로 카드빚에 올라앉은 '된장녀' 캐릭터로 자칫 비호감이 될 뻔하다 술먹고 정신을 잃은 '떡실신녀' 등의 이미지를 추가하며 비호감을 탈피했다. 준혁(윤시윤)에게 누나라는 말을 듣기위해 가상의 오빠 '황정남'으로 변신하고 학력위조가 들킬까봐 자신의 얼굴이 새겨진 학교 홍보 포스터를 찾아다니며 낙서를 하는 모습으로 새침한 모습에 '허당' 이미지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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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남이시네요' 태경···아이라인이 무색하다! 아이돌 그룹의 실체


한편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미남이시네요'에서 태경(장근석)도 아이돌 그룹 멤버의 정형성에서 벗어난 이미지로 사랑받았다. 바른생활, 카리스마로 정의되는 아이돌의 이미지에 정면으로 반대되는 모습을 보여준 것. 팬들에게 해줄 사인이 없어 고민하는 미남에게 핀잔을 주고도 하루 종일 사인을 만들어주기 위해 고민하는 모습, 멋진 척을 혼자 다하다가 돼지를 피하지 못해 숲속에서 질주하는 모습 등은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했다. 또 카리스마를 강조하기 위해 검은색 아이라인을 위아래로 그리고서는 토끼인형에 돼지코를 달아주기 위해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마냥 바느질을 하는 장면에서는 아이돌 그룹 멤버의 숨겨진 4차원 모습을 보는 듯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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