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경영권 분쟁으로 시끄러웠던 김종학프로덕션이 총액 600억원 까까운 대규모 유증에 나선다. 회사의 시가총액(25일 종가 기준 132억원), 자본금(53억원)의 각각 4배, 10배 수준인 덩치 큰 유증이다.
김종학프로덕션은 지난 25일 공시를 통해 타법인주식 취득 및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570억원 유증에 나선다고 밝혔다. 우선 일반공모를 통해 250억원을 모집키로 했다. 청약은 내달 7일과 8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나머지 320억원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기로 했다.
대규모 유증을 통해 시도하고 있는 교육사업에 대해서도 꼼꼼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종학프로덕션은 ▲지유문화▲비비코▲프라임에듀▲이아이에프▲한국영재예듀▲교육과미래▲경인에듀홀딩스▲제일교육▲우리교육홀딩스 등 9개 학원 지분 51%씩을 인수키로 했다. 9개 학원 지분 취득에 들어가는 돈은 360억원이 넘는다. 하지만 인수하려는 학원이 대부분 신설사이고 자본금 규모가 작다. 가장 많은 금액인 108억원을 지불키로 한 비비코는 자본금이 20억원에 불과하다. 다른 곳도 대부분 자본금 10억원을 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도 김종학프로덕션 주가는 교육사업 진출 소식이 퍼지면서 6거래일 연속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상황. 시총의 4배 규모 유증을 진행하는 만큼 신주가 거래되기 시작하면 물량부담을 떠안을 수 밖에 없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일단 일반공모로 발행되는 유상 신주는 기존 주식수 1404만주의 두 배가 넘는 3048만주나 된다. 다만 회사측에서는 3자배정 유증의 경우 1년반에서 3년까지 보호예수가 걸려있다며 물량부담 우려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종학프로덕션은 최근까지 최대주주와 2대주주간 경영권 분쟁으로 급등락을 반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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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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