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기자수첩]홍씨 입이 두려운 '檢'?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이승국 기자]한상률 전 국세청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온 국민의 눈과 귀가 쏠려있다.

재미있는 것은 올해 1월 전군표 전 국세청장의 부인 이모씨의 '학동마을' 발언으로 시작된 사건이 세무조사 무마를 위한 그림 강매에 이어 권력형 비리(게이트)로 까지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검찰이 수사에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동안 사건은 겉잡을 수 없이 확대됐다.

특히 최근에는 국세청 안원구 국장의 부인 홍혜경씨 부인의 입에 온 국민, 특히 검찰의 시선이 집중돼 있는 형국이다.

홍씨는 당시 한 청장이 남편에게 '권력 실세에 제공할 것이니 3억원 만들어주면 차장 시켜주겠다', '7월21일 당시 국세청 고위간부가 청와대와 국세청 최고위층을 언급하며 남편에 사직서 요구했다'는 등 상당히 폭발력 강한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다.
공개한 음성파일 등을 감안하면 신빙성도 있어 보인다.

국세청 국장 부인의 한 마디에 청와대도 이례적으로 신속히 부인하고 나선 것도 눈에 띈다. 국세청도 청와대와는 관계 없다고 선을 그어 줬다.

반면 검찰의 수사 의지는 의심스럽다. 검찰은 기획출국설까지 나돌며 미국으로 도피성 유학을 떠난 한 전 청장에 대한 범죄인 인도요청을 법무부에 요구하지 않고 있다.

학동마을은 물론, 10억 유임 로비 의혹, 특히 골프로비 등 3가지 의혹만으로도 이미 범죄인 인도요청은 했어야 한다는 것이 시민단체 등 일반적 시각이다.

검찰은 또 최근 홍씨가 두 차례에 걸쳐 의혹을 폭로한 후에야 홍씨를 불러 조사했다.

선제적이라기 보다는 '할 수 없이 조사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혹시라도 검찰이 홍씨가 입을 여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면, 향후 국민들의 '입'에서 쏟아질 질타는 도저히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 되지 않을까.

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이슈 PICK

  • 김호중 "거짓이 더 큰 거짓 낳아…수일 내 자진 출석" 심경고백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국내이슈

  • 이란당국 “대통령 사망 확인”…중동 긴장 고조될 듯(종합)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해외이슈

  • [포토] 검찰 출두하는 날 추가 고발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포토PICK

  • 기아 EV6, 獨 비교평가서 폭스바겐 ID.5 제쳤다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이란 대통령 사망에 '이란 핵합의' 재추진 안갯속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