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우체국 직원이 경찰사칭 금융사기 막아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경찰을 사칭해 통장의 돈을 이체하는 수법으로 금융사기를 벌이는 보이스 피싱을 우체국 직원이 재빠르게 대응해 피해를 막았다.

22일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남궁 민)에 따르면 최모씨(62)는 지난 19일 오전 10시12분경 제천영천동우체국을 방문해 1548만원의 보험환급금 대출을 받으면서 신규계좌 개설과 현금카드 발급을 요청했다. 이를 미심쩍게 여긴 우체국 박희분 대리(49)는 금융사기 유형과 사기 사례를 설명을 하면서 대출금 사용용도를 물었고, 최씨는 '아무 일도 아니라'며 황급히 우체국을 빠져 나갔다.
이를 수상히여긴 박 대리는 신규 개설한 계좌 거래내역을 조회했으며, 농협계좌(사기계좌)로 300만404원이 인근 농협 자동화기기에서 이체된 것을 확인했다. 이체금액이 원 단위로 이체됨에 따라 전형적인 금융사기 수법을 직감한 박 대리는 농협콜센터로 해당계좌의 지급정지 요청을 한 후 우체국계좌와 현금카드를 즉시 분실신고 등록했다.

박 대리는 이어 최모씨와 전화 시도를 계속 했으나, 통화중이어서 인근 농협영천지소에 문의하니 농협 근처에서 계속해서 통화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 금융사기임을 설명했다. 최모씨는 그제서야 "경찰이라고 하면서 우체국 직원이 고객의 돈을 빼갈지 모른다고 하면서 안전하게 보호해 준다는 전화를 받고 대출을 받았다"고 말했다.

신속한 카드 분실신고로 598만4000원은 365자동화기기 화면에 '분실도난카드'라는 메시지가 뜨면서 추가 이체가 되지 않았다. 이미 송금한 300만404원은 경찰서에 신고해 무사히 돌려받았다. 제천우체국은 지난 2월에도 직원의 신속한 대응으로 2200여만 원의 보이스 피싱 금융사기를 예방한 바 있다.
제천우체국 관계자는"우체국은 녹음된 음성(ARS)을 통해 우편물 또는 카드의 도착이나 반송안내를 하지 않고 있으며, 고객의 주소, 전화번호, 신용카드번호 등 개인정보를 전화로 확인하지 않을 뿐 아니라 계좌이체를 요구하는 일도 절대 없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바보들과 뉴진스' 라임 맞춘 힙합 티셔츠 등장 어른들 싸움에도 대박 터진 뉴진스…신곡 '버블검' 500만뷰 돌파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국내이슈

  • 머스크 베이징 찾자마자…테슬라, 中데이터 안전검사 통과 [포토]美 브레이킹 배틀에 등장한 '삼성 갤럭시' "딸 사랑했다"…14년간 이어진 부친과의 법정분쟁 드디어 끝낸 브리트니

    #해외이슈

  •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 '벌써 여름?'

    #포토PICK

  •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