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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금값 필요없다. 고금리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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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환율, 금값에 대한 관심도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환차익을 보기가 어려워진데다 금값 역시 고점 언저리로 인식되면서 환율, 금값을 앞세운 예금 상품들의 인기도 낮아지고 있다. 반면 5%대의 이자율을 앞세운 정기예금이 관심 대상으로 떠올랐다.
금값이 천정부지로 솟으면서 가입자가 몰려들던 금 적립식 상품들은 최근 가입자 증가율이 완만해졌다.

신한은행의 '골드리슈'상품들의 경우 신규 가입이 꾸준히 이어지고는 있지만 증가율은 어느 정도 정체된 상태다. 금 상품 가입자수는 지난 9월 한달간 전월대비 5000좌나 늘었던 데 비해 지난 10월에는 3000좌로 줄었다.

문성원 신한은행 상품개발부 과장은 "9월에 금값이 1000불을 넘어서면서 문의가 가장 많았었다"며 "지금 시점에서는 아무래도 기대수익률을 높게 가져가기는 어려울 듯하나 완만한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값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낼 경우 대체 수단으로서 투자 수요가 늘어난 것. 지난 21일 기준으로 미 상품거래소(NYME)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온스당 1146.80달러로 전일대비 0.4% 올랐다.

다만 금 거래량 자체는 늘었다. 신규가입자는 적어졌지만 금값이 오르면서 기존에 수익을 본 투자자들이 금 거래량을 늘리고 있는 양상이다. 보통 월평균 1130~1150KG 정도 사던 고객들이 10월말 2500KG 수준으로 약 2배 가량 거래량을 늘린 점은 금 투자자들의 변화된 모습이다.

금값을 내건 상품들과 마찬가지로 환율을 내건 상품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최근 원·달러 환율 정기예금을 내놓은 부산은행. 부산은행은 이 예금을 1주일 가량 판매했지만 판매율은 저조했다.

김성화 부산은행 부부장은 "예금 판매가 생각보다 부진했다"며 "원인은 수익률이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환율이 1년뒤에도 현 수준과 같거나 내려가면 이자율 5.7%, 올라가면 0%라고 제시했으나 당시 시중은행들의 정기예금 이자율이 5% 수준이었던 것.

시중은행 상품개발부 담당자들은 고객들이 금값이나 환율 등의 이슈화된 조건을 내거는 상품보다 안전하게 이자율을 보장하는 정기예금을 더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5%대에 달했던 정기예금 이자율이 이달들어 4%대로 소폭 하락했지만 정기예금은 나날이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투자자들은 고위험 투자수익을 기대하기보다 꼬박꼬박 나오는 이자에 더욱 신뢰감을 갖는 분위기다.

한 시중은행 상품개발 담당자는 "4%대 중후반 이자율의 정기예금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졌다"며 "지난해 금융위기를 겪고 나면서 안전자산 쪽을 더욱 선호하면서 정기예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며 일부 단기유동성 자금도 좀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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