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문화경영의 달인'.


남삼현 이트레이드증권 대표를 가장 잘 설명하는 수식어다. 지난해 9월 부임한 이후 1년여 동안 이트레이드증권을 종합증권사로 탈바꿈하기 위해 전력을 다한 승부사 이미지와는 언뜻 매치가 되지 않는다. 금융위기, 자본시장법 도입 등 수많은 부침 속 덩치 싸움이 판치는 증권업계에서 소형 온라인 브로커리지 증권사가 생존하기 위한 방안으로 남 대표는 자신의 '문화경영철학'을 밀어부쳤다. 남 대표는 증권사 영업맨으로 시작해 최고경영자(CEO)에 오르기까지 숱한 역경을 이겨내는 과정 속 터득한 건 '내 사람은 내가 챙기기'라고 스스럼없이 발언한다.

우리선물 대표 재직 시절 중대한 실수로 회사에 큰 손해를 입힌 한 직원에 대해 그 자리에서 자신의 휴대전화까지 집어던지며 불같은 성격으로 꾸짖던 것도 잠시. 이내 처진 어깨의 직원에게 용기를 북돋워주며 사내 여론을 돌려 세우던 일화는 아직까지도 종종 회자되는 얘기다. '결과가 나쁘더라도 동기가 착하면 무조건 용서한다'는 부하직원에 대한 '아버지'의 애정이 남 대표의 진심이다. 깊은 애정이 있어야 믿고 화낼 수 있고 그 사람은 결국 내가 끝까지 책임 진다는 게 그만의 사람 경영 방식이다.


이런 문화는 경영방식에도 그대로 묻어난다. 지난해 취임시 100여명 남짓한 본사 임직원수도 1년새 300명 수준으로 늘었다. 남 대표의 부임 후 첫번째 주안점은 본사에 그들만의 문화를 녹이는 것이었다. 그렇게 단 시일내 혁혁한 성과를 거뒀지만 오프라인 지점 확장에는 신중하다. 무분별한 확장은 이트레이드증권만의 문화 전달 및 공유 기조를 어렵게 할 수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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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가더라도 '내사람' 챙겨가며 '다함께' 움직인다는 신념이 종합증권사로 거듭날 이트레이드증권에 담고 싶어하는 남 대표의 바람이다. 이제 그가 그토록 원하던 그들만의 '문화'가 갖춰졌다. 그 문화를 밑바탕으로 쓰러지지 않는 성장 발판을 마련한 가운데 남 대표는 평소의 신념대로 느리지만 족적을 남길 수 있는 걸음으로 나아가고자 노력을 기울인다.


 ▲ 주요이력
 2008년 9월 이트레이드증권 대표이사
 2007년 한국선물협회 부회장
 2007년 호서대학교 벤처전문대학원 기술경영학 박사
 2005년 6월~2008년 8월 우리선물 대표이사
 2003년 1월~2005년 5월 LG선물 영업본부 본부장
 2002년 호서대학교 벤처전문대학원 기술경영학 석사
 2000년 1월~2002년 12월 LG선물 관리본부 본부장
 1997년 12월~1999년 12월 LG투자증권 문정동, 수원지점 지점장
 1995년 4월~1997년 11월 LG투자증권 주식운용팀 팀장
 1992년 4월~1995년 3월 LG투자증권 기업금융팀 팀장
 1982년 한양대학교 경영학 학사
 1974년 인창고등학교
 1956년 충남 당진 출생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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