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순방시 코멘트 주시
최근 미국 증시는 기대 이상으로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적보다는 궁극적으로 경기가 내년에도 지금 같은 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답변이 필요했다.
CIT 그룹의 파산신청은 작년 리먼브러더스 사태만큼은 아니지만, 금융시스템 붕괴에 대한 경각심을 재인식 시켜줬다. 실질적으로 IMF 추정치를 보면 미국은 아직도 처리되지 않은 부실자산 규모가 전체 비중에 41%가 더 남아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세계경제가 평균적으로 부실자산 처리비율이 47%정도 된 것으로 봤을 때, 미국의 중소은행들의 파산이 앞으로도 지속된다면 작년과 같은 파괴력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유추는 무리도 아닌 것 같다. 실례로 미국의 은행 파산 수는 3분기 50건에서 10월 기준으로 4분기 20건의 파산이 접수되어 분기별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FOMC는 금리 동결을 상당기간 유보할 것임을 밝혔다. 기준금리의 동결에 대한 부분은 예측 가능한 부분들이어서 놀랄 것은 없다. 다만 양적완화정책을 통해서 향후 출구전략이 시행될 경우에 발생될 파장을 줄이기 위한 전략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 연준(Fed)의 긴급유동성 공급과 관련된 지원제도를 살펴보면, 2010년 2월 기준으로 일부 정책지원이 완료 되는 모습을 통해 단계적으로 축소하고자 하는 정책적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완전시장경제를 표방한다는 미국, 은행의 금융자산 매입과 같은 실질적인 국유화 조치를 강행하면서까지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금리 동결, 유동성 공급 등 할 수 있는 모든 조취를 다했다. 마지막으로 남은 것은 달러의 약세 기조 유지를 통한 무역 불균형 해소만이 경상수지 회복과 함께 고용창출, 소비증가로 이어지면서 실질적인 GDP 증가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미국은 위기의 글로벌 공조라는 명목아래 각 나라의 통화절상, 무역불균형 회소 등과 같은 요구들이 나올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중국을 11일부터 순방한다. 다음 한 주는 주목 할 만한 경제지표 발표는 없겠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 시점을 전후해 나올 수 있는 당국의 코멘트를 주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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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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