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무시하는 환율, 새로운 변수는?
뉴욕증시와 서울증시 다른 패턴..핵심은 업체 물량
[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최근 뉴욕외환시장의 환율 변수가 서울외환시장과 괴리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뉴욕에서 오르면 서울외환시장에서도 오르기 일쑤였던 그간의 공식이 뒤집히는 모양새다.
지난 주말 원·달러 환율은 미 CIT파산 가능성 소식 등으로 뉴욕주가가 추락하면서 역외환율이 1190원선으로 올라섰다.
30일(현지시간)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90.0원/1192.0원에 최종호가되며 거래를 마쳤다.
이는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5원을 감안하면 전일현물환 종가(1182.5원) 대비 8.0원 상승한 수준이다. 원·달러 1개월물은 장중 저점 1175.0원, 고점 1192.0원에 거래됐다.
그러나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1190원대에서 시작했으나 이내 곤두박질 치기 시작해 장막판 하락 반전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주말동안의 악재를 반영해 갭업 개장했으나 고점 대기 물량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10원 이상의 상승폭을 죄다 뱉어낸 것.
이같은 뉴욕시장과 서울외환시장의 괴리는 업체 물량 부담 때문이다. 환율이 지난주 1200원선에 육박한 후 하락추세를 나타내면 수출업체들이 서둘러 네고 물량을 내놓고 상승 기미를 보이면 수입업체들이 결제수요를 내놓는 식이 반복된 것.
글로벌 달러 약세를 반영한다기 보다 오히려 네고 물량에 밀려 내려온 측면이 큰 상황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뉴욕 시장에서의 분위기가 서울시장에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면서 업체 네고 물량 부담이 만만치 않다고 전했다. 그러나 외환시장에서는 기업이 보유한 네고 물량이 어느정도 소진됐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달러 약세가 심화된다고 해서 원달러 환율 하락요인으로 직결된다고 볼 수만은 없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환율 움직임의 방향키로 주식시장을 보자는 입장이다.
한 시중은행 선임딜러는 "주가 움직을을 첫번째 팩터로 보고 있다"며 "오는 3일, 4일 있을 미 FOMC에서의 금리 출구 전략 여부가 시장 예상대로 매파적이지 않더라도 이미 주식시장은 탑을 찍고 돌아서는 분위기"라고 언급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 또한 다우지수, 코스피지수에 연동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주 해외시장 주된 재료로 꼽히는 미FOMC 성명과 오는 6일 미국 고용총계도 관심사다. 특히 FOMC성명의 내용이 연말까지 외환시장 동향을 점칠 변수가 될 것으로 보여 출구전략에 대한 언급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달러 인덱스는 75레벨 하회 시도하다 실패한 이후 출구전략 우려, 레벨 부담, 주가조정, 기술적 반등으로 76선에서 맴돌고 있다"며 "미FOMC 이후 방향성을 재설정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 CIT파산 가능성에 대한 소식으로 경기에 대한 우려가 재발한 만큼 가까운 장래에 미 금융완화책 중단 필요성에 대한 주장이 제기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 상태다. 다만 초저금리 정책이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달러 약세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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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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