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지난 1일 101년 전통의 중소기업 대출 전문은행 미국 CIT그룹이 끝내 파산에 이르렀다는 소식이 들렸다. CIT그룹은 710억 달러의 자산과 649억 달러의 채무에 대해 파산 보호를 신청함으로써 지난해 리먼 브라더스 파산 이후 역대 5번째 규모의 파산을 기록했다.


리먼 사태가 1930년대 대공황이후 최대의 금융위기를 불러왔다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에 따라 이번 CIT그룹 파산이 겨우 회복세에 있는 세계경제에 직격탄을 날릴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리먼이 서브프라임모기지 대출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면 CIT는 그 보다 더 안전하다는 프라임모기지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경제는 호악재가 혼재돼 있는 상황이다. 우선 3분기 GDP가 3.5%를 기록하며 지난 1분기 -6.4%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택건설투자 부문 증가율은 나쁘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케이스실러 지수가 지난 4월을 저점으로 8월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지난주말 미 상무부가 발표한 9월 미국의 소비자 지출이 전월대비 0.5% 하락하며 5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앞서 발표된 9월 신규주택 매매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줄어든 40만2000채에 그쳤다.

결국 중고차 현금 보상제도와 생애 첫 주택구입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 미 정부 경기부양책이 약발이 다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 연준(Fed)은 4일 FOMC회의를 연다. 제로금리정책이 유지될 것이라는게 중론인 가운데 시장은 Fed의 경기판단에 대한 코멘트가 어떨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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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다우지수가 지난주말 250.15포인트나 급락하며 9712.43으로 마감했다. 뉴욕채권은 10bp를 전후한 하락(가격상승)세를 연출했다. 국내 채권시장은 지난달 26일 고점(국고3년물 기준 4.62%, 국고5년물 기준 5.10%)이후 빠르게 하락하는 모습을 연출중이다. 이 같은 강세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도 놀란다라는 속담이 있다. 이번 CIT 파산이 또 한번의 자라가 될지 솥뚜껑으로 끝날지 지켜볼 일이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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