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용성 기자]경기불황 등으로 인해 침체됐던 케이블TV 자체제작 분위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특히 공중파 방송사의 드라마에 버금가는, 또 ‘TV무비’라는 타이틀에 알맞은 정극 드라마가 내달부터 방송될 예정이어서 반갑다.


온미디어 계열 OCN과 CJ미디어 계열 tvN이 같은 시기에 자체제작드라마를 내놓는 것. OCN은 ‘조선추리활극 정약용’을, tvN은 ‘미세스타운-남편이 죽었다’을 각각 제작, 방송할 예정이다. 그동안 저예산으로 드라마 형식을 빌린 프로그램들이 간헐적으로 방송돼 왔지만 공중파 드라마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작품이라고 알려져 주목된다.

케이블TV업계는 그동안 크고 작은 몇 개의 프로그램을 간헐적으로 자체 제작하고 있지만 예능 프로그램과 달리 드라마는 제작비 규모가 상대적으로 커 자체적인 제작을 이어가기 힘들었던 것이 현 실정. 규모 있는 두 정극 드라마의 제작 계획 자체가 케이블TV업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먼저 OCN은 TV무비 '조선추리활극 정약용'(감독 김홍선, 제작 코엔미디어)을 제작 중이다. 11월 방송 예정으로 촬영에 들어간 이 드라마에서 비밀탐정 정약용 역은 최근 인기 급상승 중인 박재정이 맡았다.

'조선추리활극 정약용'은 조선 최고의 학자 정약용이 조선시대 ‘셜록홈즈’로 변신해 강력 범죄와 각종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으로 활약하는 내용을 담은 드라마. 정조의 명으로 ‘암행어사’를 했던 정약용이 좌천된 뒤 어려운 백성을 위해 수사관으로 나서게 된다는 설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갈 예정이다.


박재정이 맡은 정약용은 우리가 알고 있는 조선후기 최고의 학자의 모습이 아니라, 천재적인 두뇌와 추리력, 재치를 겸비한 탐정이다. 여기에 7년 만에 컴백한 정양도 가세한다.


경쟁 채널인 tvN은 오현경, 송선미, 최송현, 이아현 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미세스타운-남편이 죽었다'(극본 오현리, 연출 이민철)을 내놓는다.


미스터리 멜로 드라마 '미세스타운-남편이 죽었다'는 겉보기에는 평화롭지만 남편에게 사랑을 느끼기는커녕 분노만 느끼는 아내들의 이야기다. 내달 13일 밤12시 첫 방송에서는 세 여자의 남편들이 동시에 죽어버리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보험금과 유산으로 돈벼락을 맞은 아내들을 둘러싸고 하나 둘 비밀이 벗겨진다.


일단 캐스팅이 화려하다. ‘조강지처클럽’에 이어 ‘지붕뚫고 하이킥’에서도 맹활약 중인 오현경과 최근 ‘녹색마차’에서 진지한 연기를 펼친 송선미, 그리고 아나운서 출신 최송현 등이 비밀스런 아내로 분해 드라마를 이끈다.


오현경은 극중 은퇴한 톱스타 출신 보석회사 대표로 겉으로는 차갑고 화려하지만 사랑이 그리운 여자 서홍주로 분한다. 송선미는 탁월한 음식 솜씨 때문에 '동네 맛선생'으로 통하는 치킨집 주인으로 출연하면서 드라마 속 화자로서 내레이션도 맡았다.


또 최송현은 성형미인인데다가 복잡한 남자관계로 속물근성이 다분하지만 실수를 연발하고, 애교가 사랑스러운 여자 재키 역을, 이아현은 무능한 남편과 극성맞은 아들 둘을 뒷바라지하느라 억척스럽지만 어딘가 측은한 구석이 있는 안보배 역을 연기한다.


'미세스타운-남편이 죽었다'는 CJ미디어가 1년 가까운 기획기간을 거쳐 선보이는 야심작. 제작 전 과정에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지상파 드라마를 제작했던 인력을 영입하고, 외주제작사 없는 자체 제작을 시도했다. 남해 통영 촬영 장면에서 플라잉 캠(헬리콥터에 카메라를 부착해 촬영)을 사용하는 등 촬영에도 각별히 공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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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의 호불호가 명확해지면서 공중파 드라마도 흥행을 장담할 수 없는 시대에 케이블TV에서 내놓는 드라마들이 그에 못잖은 작품으로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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