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우경희 기자]한국 반도체산업의 아킬레스건으로 손꼽히고 있는 시스템반도체 부문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29일 오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 2회 반도체의 날 행사에 참석해 "정부 차원에서 '시스템반도체 2015'를 마련해 다양한 정책지원안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2015년까지 장기적 전망의 투자와 지원이 이뤄질 것임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들은 현재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상 전체 반도체의 75% 차지하고 있는 시스템반도체 부문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시스템반도체 시장은 인텔 등 해외 대형 반도체업체들이 이미 각기 특화된 분야를 앞세워 높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휴대폰용 반도체를 중심으로 일부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하이닉스는 경영난을 겪을 시절 시스템반도체 부문을 매그나칩으로 분사해내면서 현재 시스템반도체를 아예 생산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1990년대부터 지속적인 시스템반도체 시장 확대를 꾀했으나 큰 성과를 보지 못했다. 기존 시장 강자들이 CPU칩 등 각기 특화된 분야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은 물론 앞선 기술을 점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 등 업계에서 시스템반도체 시장 확대 의지를 잇따라 천명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12년까지 반도체 부문 매출을 올해보다 53.6% 성장한 255억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업계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급격하게 확대되기 어려운 점에 미뤄 이번 투자 선언이 시스템반도체 부문 확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를 비롯해 하이닉스와 동부하이텍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이 신규 설비투자에 오는 2012년까지 22조원을 쏟아붓는다고 이날 밝히면서 시장 발전 전망이 더욱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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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도체업체 한 관계자는 "오랫동안 한 업체가 한 분야를 독점하는 형태로 시장이 형성된 시스템반도체 분야는 여전히 80나노급이 상용화될 정도로 기술 개발이 정체되고 있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관련 장비재료사업에 대한 투자 의지도 밝혔다. 그는 "후방산업인 장비재료업체 인프라가 약해 현재 80% 이상의 장비를 해외서 수입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장비산업 육성전략을 마련해 세계적인 경쟁력 장비업체를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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