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광장에서 분수대까지 주민쉼터로...무선인터넷, UCC 상영존 등 디지털 세상으로 대변신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청명한 하늘과 오색 단풍, 물길 따라 가을이 익어가고 있다.


하루하루 바쁜 일상에 도심을 떠나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 싶은 도시민들.

집 앞에서 만나는 자연형 테마하천이 이들의‘추심’(秋心)잡기에 나선다.


냄새와 먼지로 가득했던 홍제천이 맑은 물길 따라 운동과 산책을 즐기고 수변 음악회를 감상할 수 있는 생태하천으로 다시 태어났다.

여기에 유시티(U-City)시범도시에 걸맞도록 무선인터넷존과 디지털 조명등이 어우러지는 U-서비스 공간으로 변신해 주민들 품으로 돌아왔다.

홍제천은 북한산에서 종로구, 서대문구, 마포구를 지나 한강으로 유입되는 지방하천으로 197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길 만큼 깨끗한 수질과 양을 자랑했지만 내부순환로 설치 후 점차 건천화해 하천으로의 기능을 상실했었다.


서울시는 이 같은 도심 속 하천을 되살리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마포구(구청장 신영섭)는 서울시와 함께 홍제천을 청계천 복원사업을 모델로 한 생태하천으로의 복원 공사를 지난해 6월 착공해 완료하고 오는 11월 2일 오후 6시30분 준공식과 이를 축하하는 수변음악회와 야간 분수가동쇼를 갖는다.


서울시와 마포구는 한강물을 펌프로 끌어올리는‘물흐리기 사업’을 통해 건천화 된 홍제천에 1일 4만3000t의 맑은 물이 흐르는 하천으로의 복원을 지난해 완료했다.


홍제천 총 길이 11km 중 마포구간 2.4km에 사업비만 75억 원(시비 52억5000만 원, 구비 22억5000만 원)이 투입됐다.


여기에 하천정비사업으로 87억 원(시비 66억 원, 구비 21억 원)을 들여 기존의 복개 구조물(440m)을 철거하고, 음악분수 2개소, 수변테크 1개소, 징검여울 3개소 등을 설치했다.

또 자전거 도로(6344m)와 산책로를 분리해 이용자의 편리성을 높였다.

산책로에는 조팝나무, 연산홍 등 키작은 관목류 4만8000주를 심었다.


또 도심 미관을 해치는 호안 콘크리트 블록에는 식생매트를 이용해 쑥부쟁이 금계국 왕원추리 톱풀 감국 등 계절별로 감상할 수 있는 우리꽃을 심어 야생화 향기와 함께 산책과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불광천합류 지점에서 성산교까지 800m 구간의 홍제천변 위쪽에는 2만1000㎡ 규모의‘초록숲길’을 조성, 여기에 교목 관목 초본 포함 총 39종 8만주를 심고 홍제천 수변무대와 연결된 1000석 규모의 관람석을 만들어 물과 꽃이 어우러진 문화예술 공연 무대로 활용한다.


이 같은 초록숲길 조성 사업비는 시비 19억 원이다.

마포구는 홍제천을 단순한 생태하천으로의 복원이 아닌 주민과의 소통을 위한 문화의 장으로 만들었다.


구는 불광천합류 지점에서 상산교까지 800m 구간 중 500m 구간을 U-서비스 공간으로 조성했다.


이 구간에는 무선인터넷존을 비롯 디지털 경관 조명시설이 들어섰다.


IP-TV와 UCC 동영상 상영존은 내년 2월에 완료된다. 총 사업비는 시비 3억원이다.


이종업 치수방재과장은“홍제천의 U-서비스 공간은 홍제천이 단순한 휴식공간을 넘어 문화를 공유하는 주민 소통의 장으로 바꾸기 위한 시도”라며“구정홍보 IP-TV와 UCC 동영상 상영존으로 활용돼 주민들이 직접 제작한 UCC 동영상을 상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포구는 지난 4월에는 월드컵 경기장을 끼고 흐르는 불광천 산책로를 자전거도로와 보행로로 분리하는 공사를 완료했다.


신영섭 마포구청장은“홍제천과 불광천은 한강으로 이어지는 도심속 주요 하천이다”라며“홍제천,불광천 복원사업은 한강 르네상스 사업으로 새롭게 변모될 한강변과 어우러진 주민들의 편안한 휴식처이자 문화공간으로 손색이 없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라고 말했다.


마포구는 오는 11월2일 오후 6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불광천 합류지점 ~성산1교 휴게광장에서 홍제천 생태하천 복원을 기념하기 위한 준공식, 수변음악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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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 신영섭 마포구청장, 국회의원, 구의원과 주민 1000여명이 참석한다.


오후 7시부터 음악분수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수변음악회는 송대관 김국환 강진 등이 출연해 가을저녁 화려한 축하무대를 선보인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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