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화·대기업 중심·협력업체 투자강화

[아시아경제 김정민 기자]#1. 1996년 인도시장에 처음 진출한 맥도널드. 채식주의자가 많은 인도에서 햄버거가 팔릴 수 있을까가 고민이었다. 그래서 고안한 것이 ‘녹색 앞치마’다. 육류를 좋아하지 않는 인도 소비문화의 특수성을 인식한 맥도널드는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를 개발하고 채식주의자만을 위한 직원도 따로 두었다. 여기에 ‘녹색 앞치마’를 두르도록 해 채식주의자의 거부감을 없앴다.


지난 해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대부분의 기업들이 부진을 면치 못한 가운데 맥도널드는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35%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올해 안으로 약 3200만달러(15억 루피)를 투자해 40개 매장을 신설(현재는 170개 매장을 운영)하고 2015년까지 약 1억 2,300만달러(57억 루피)를 투자해 180~190개 매장을 신설한다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23일 발간한 ‘사례로 보는 인도 소비시장 진출전략’ 보고서를 통해 "최근 중국에 이어 일류 유통기업들에게 350조원 인도시장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인도 소비시장에서 성공한 글로벌 유통기업들의 공통점은 철저한 현지화"라고 지적했다.


인도 소비시장 규모는 350조원으로 중국(820조원)의 절반 정도지만 기업형 유통시장 규모는 연 40% 이상(중국 26%)의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많은 사업기회를 찾을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보고서는 ‘철저한 현지화’외에도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의 진출’, ‘현지 대기업과의 합작투자’, ‘현지 협력업체에 대한 지속적 투자’, ‘완전개방에 대한 적극적 대비’ 등 5가지 성공전략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인도는 열악한 산업 인프라와 방대한 국토면적으로 마케팅 비용과 물류비용이 과도하게 소요되는 등 초기 투자비용이 매우 큰 만큼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의 진출이 안전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소매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합작투자가 불가피하지만 이때는 인프라를 감안. 유통망과 노동력을 보유한 대기업을 파트너를 삼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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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열악한 인프라, 최신 유통기법에 대한 낮은 인지도 등으로 선진 유통기술 전파와 시설투자는 필수라며 인도 정부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데도 보탬이 된다고 덧붙였다. 또 지역 공급업체와 발전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유통구조를 선점하는 데도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은 CJ오쇼핑이 인도에 진출하고 롯데쇼핑이 인도 진출을 준비하는 등 인도 소비시장에서는 걸음마 단계”라면서 “중국 시장에만 의존하기 보다는 인도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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