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1년안에 지분 팔겠다 강한 의지 확인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이 힘을 합치면 글로벌 뱅크를 지향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외환은행 인수를 반드시 다시 추진하겠다."
지난 2006년 12월 13일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본계약까지 체결했지만 론스타의 매각 철회로 고배를 마신 직후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다진 의지다.
최근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다시 매각하겠다는 외신보도가 나오면서 금융계 인수합병(M&A) 대전을 앞둔 현재 3 년전 강 행장의 굳은 의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강 행장이 KB금융지주 회장 대행을 맡으면서 전격적으로 실시한 최인규 국민은행 전략담당 부행장의 지주사 전략부사장 겸직 인사는 외환은행 인수를 염두에 둔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최 부사장은 2006년외환은행 매입을 본계약 체결 단계까지 진행시켰던 장본인으로 전략과 인수합병(M&A) 전문가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블룸버그통신은 론스타 펀드가 한국 정부의 지원 속에 외환은행 지분을 6개월에서 1년 내에 매각하고 대주주 지위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KB금융 고위 관계자는 "외환은행 인수는 늘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비은행(증권) 인수를 우선에 두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KB금융지주와 외환은행의 짝짓기가 일단 양측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최상의 조합이라고 분석한다.
현재 KB금융을 이끌고 있는 강 행장도 평소 보수노선에 맞지 않게 M&A를 적극 피력했다. 그는 KB지주 대행 취임 당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금융그룹의 위상을 확립하자"며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분야의 M&A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자산 334조원의 국민은행이 외환은행 (101조원)을 인수하면 자산규모 435조원의 초우량 은행이 탄생하게 된다. 동시에 신한금융지주(314조원)ㆍ우리금융지주(330조원)ㆍ하나금융지주(175조원) 등 2위권과는 격차를 더욱 벌리게 된다.
더욱이 국민은행은 소매금융에서 입지를 구축한 만큼 외환은행을 인수해 외환ㆍ기업대출 등 도매금융의 약점을 보완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발휘, 명실공히 글로벌 뱅크로서 지위를 확고히 다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국민은행은 해외부문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 뱅크로의 성장을 위해 전략상 외환은행을 인수가 필요하다. 국내 금융산업 발전과 동북아 금융허브 건설에 기여해야 하는 리딩뱅크로서 역할에도 부합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06년 론스타와 외환은행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가 법적인 문제가 아닌 여론에 밀려 계약을 파기했던 만큼 강 행장의 노하우가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한편 2006년 외환은행 인수전 당시 국민은행의 경쟁자였던 하나금융이 우리금융 인수에 관심을 두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승유 회장도 M&A 시장에 적극 나설 것임을 밝힌 바 있다.시장에서는 우리금융과 함께 외환은행도 관심분야로 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외환은행 인수는 3년 전 진도가 많이 나간 상태였으며 여전히 국민은행과 시너지가 나는 좋은 조합"이라며 "그 당시 인수를 진두지휘했던 강정원 행장이 지주사도 지휘하고 있는 것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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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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