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범 현대가 소식통에 따르면 이 여사는 지난 5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모 병원에서 췌장암 수술을 받던 중 유명을 달리했으며, 가족 구성원들과 현대·기아차그룹 주요 인사들이 장례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발인은 10일이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장지는 선영이 위치한 경기도 하남 창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여사는 최근 건강검진 결과 췌장암으로 추정되는 심각한 병증이 발견돼 국내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병세가 매우 나빠지자 추석 연휴기간에 전세기를 이용해 미국으로 옮겨져 시카고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사는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인 해비치리조트 지분 16%를 소유한 대주주이며 이 회사 고문을 맡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사실이 없기 때문에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평범한 실향민 집안의 셋째 딸로 자란 이 여사는 정 회장과 연애 결혼을 통해 범 현대가에 속했고, 지난 91년 손윗동서인 이양자씨가 작고한 이후부터 맏며느리 역할을 도맡아왔다.
시어머니 고 변중석 여사가 투병생활을 할 당시에는 매일 새벽 3시 30분까지 청운동 자택을 찾아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아침식사를 챙긴 것으로 유명하다.
공식 행사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이 여사는 지난해 1월 정의선 당시 기아차 사장과 현대차 제네시스 신차발표회에 동행한데 이어 정 사장의 디자인 경영 첫 결실인 SUV 모하비 신차발표회장에도 등장해 아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등 아들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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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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