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들 손길 닿으면 헌 PC도 새 PC된다
[아시아경제 김진오 기자]
3040 '프리미安' 서비스 부품 교체~바이러스 치료 2~3시간이면 뚝딱
'여성 맥가이버가 뜬다'
LG파워콤(대표 이정식)이 30~40대 여성만을 위한 인터넷 서비스 '프리미안'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프리미안 서비스는 매월 일정 비용을 내면 여성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이 언제든 달려가 PC 등 각종 전자기기의 이용 방법을 설명해주고 고장난 부품까지 수리해 준다는 것이다.
또한 1년에 4번 정기방문을 통해 PC 및 인터넷환경을 점검해줄뿐 아니라 고객이 관심을 갖고 있는 IT분야에 대한 교육도 제공해준다. 장애 발생시 24시간 상담 및 출동은 기본이다.
이용자의 IT활용도를 분석해 적절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기도 한다. 초고속인터넷을 개통할 때 여성인력이 가정을 방문해 주부들을 안심시키는 수준의 서비스는 기존에도 있었지만 초고속인터넷과 무관하게 디지털과 관련한 전반적인 궁금증과 문제를 언제든 찾아가 해결해주는 서비스는 '프리미안'이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이른바 초고속업계의 '여성 맥가이버'로 불리는 프리미안 매니저들의 활약상을 직접 둘러봤다.
#지난 9월28일 오전 8시30분 서울 서초구 방배동 프리미안센터. 오전 일정이 있는 매니저를 제외한 '프리미안 매니저' 30여명이 1층 프리미안 센터 대회의실에 집결했다. 아침 조회 시간이다. 마치 영업사원들이 월말 결산실적을 보고하는 자리처럼 매니저들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돈다.
지난 6월부터 서비스 마인드, 태도 등의 발제를 맡은 차아름(23)매니저는 여전히 이 시간이 가장 힘들다. IT 및 운용체계(OS) 교육에서 항상 1등을 놓친 적이 없는 차 매니저이지만 고객을 배려하고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계속해서 웃음을 머금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얼마 전에는 아시아나항공에서 실시한 서비스 친절교육에 프리미안 매니저 전원이 참가해 전문교수들로부터 맨투맨 교육을 받기도 했다.
갑자기 여기저기서 탄성이 들린다. 매니저들의 베스트서비스와 워스트서비스 사례가 공유되면서 희비가 교차하는 순간이다. 화장이나 향수가 진하다면서 고객이 불편함을 호소한 사연과 자녀 PC에 유해차단 프로그램을 설정하고 사용법을 꼼꼼히 안내하는데 감동을 받았다는 고객의 격려 편지도 함께 소개됐다.
어느새 차 매니저의 수첩에 메모가 빼곡하게 들어찬다. 특히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PC 오피스 활동 등 조회에서 나오는 내용은 한달에 한번씩 시험 및 자체평가로 이어져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pos="C";$title="";$txt="차아름 LG파워콤 프리미안 매니저(왼쪽)가 배성일 엔지니어가 지켜보는 가운데 '프리미안' 고객 안은정(가운데)씨에게 PC 인터넷속도 점검 및 사용법에 관해 설명해주고 있다. ";$size="550,365,0";$no="2009100608370004030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오전 10시. 프리미안의 정기 점검을 예약한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안은정(33)씨 아파트. 이날 서비스를 맡은 차아름 프리미안 매니저와 배성일(30)엔지니어는 가입자와의 약속시간 보다 30분 일찍 도착했다. 예기치 않은 교통상황을 의식하다보니 자연스레 몸에 밴 습관이다.
이들은 모두 검은색 정장과 하얀 블라우스 위에 실명 명찰을 착용, 고객에게 신뢰와 배려를 동시에 주려는 느낌이 전해져왔다. 차 매니저가 안씨에게 불편사항 등에 대한 상담을 하는 동안 배 엔지니어는 점검작업용 복장으로 갈아입고 PC 및 인터넷선 등 배선 환경을 꼼꼼히 살폈다.
안 씨는 "집에 혼자 있었는데 친절한 여성 매니저가 동행해 궁금증에 관해 자세히 설명해주고 세심하게 신경을 써 줘 부담을 덜었다"면서 "게다가 같은 여자여서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편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차 매니저는 상담을 마치고 PC사양 확인 및 최적화 작업에 들어갔다. 인터넷 사용중 특정사이트 방문에서 무작위로 설치될 수 있는 불법 프로그램이나 악성코드 바이러스 등을 백신 등 치료 프로그램을 이용해 순식간에 걸러냈다.
한편 배 엔지니어는 건너방에 있는 다소 낡아보이는 PC를 들고 나왔다. 전원이 제대로 켜지지 않는 것이 문제였다. 그는 이 고장난 PC 대신 준비해온 최신 넷북을 꺼내놓았다. PC의 수리 대행은 물론 수리기간 동안 고객에게 최신 넷북을 대여해 인터넷을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것이 프리미안 서비스의 기본정신이다.
차 매니저는 안씨에게 디지털카메라의 사용법과 고급기능들을 알려주며 설치된 포토샵 프로그램을 활용해 사진 수정 및 보정 법까지 알려줬다.
이같은 서비스를 마치는데 걸린 시간은 2시간 남짓. 한명의 고객에게 프리미안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2~3시간. 차 매니저는 "프리미안의 '안(安)'은 고객을 편안하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면서 "여성고객 한분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IT서비스를 스스로 제안하고 서비스해야 '여성전용' 서비스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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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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