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심리 안정화 찾아야 할때..3분기 어닝시즌도 눈 앞이다"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지난 주 시장은 프랑스발(發) 조선 업종의 악재와 원·달러 환율 급락에 따른 IT·자동차 업종 하락 변동성 확대, 외국인 매도라는 수급 불안 요인까지 겹치면서 1640선까지 후퇴하는 양상을 보였다.


짧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미국의 잇단 실물 경기 지표 악화 소식에 미(美) 증시는 급락세는 기록했다. 결국 코스피가 1700선을 넘는 것이 문제가 아닌 것처럼 보였듯이 다우도 1만선을 넘어서는 것이 문제가 아닌 듯 했지만 일단은 속도 조절에 들어간 신호로 해석 가능하다.

다만 실제적인 경제 지표가 절대적으로 나빴다기보다는 투자자들의 경제 지표에 대한 기대심리가 너무 높았다는 것이 문제인 만큼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보다는 투자심리가 안정을 되찾는 시간이 필요하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최근 외국인이 6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보이는 가운데 주 후반 매도 규모가 커지며 지수는 20일 선이 붕괴되는 양상을 보였다. 외국인 매도는 환율 하락 및 미 증시 변동성 확대 등이 주로 이끌었다고 판단된다.

업종별 측면에서 조선 업종 급락의 경우 조선 업종의 악재가 기타 업종으로 전이되면서 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 반면 아시아 증시 및 해당국인 프랑스 지수 흐름도 글로벌 증시와의 흐름과 함께 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국내 증시의 민감도가 과했다.


IT 및 자동차의 경우 환율 하락에 따른 3분기 실적 둔화 우려가 주가에 빠르게 반영되면서 삼성전자를 제외한 여타 종목들이 고점 대비 상당한 조정을 받고 있다. 다만 원·달러 환율 급락에도 불구하고 원·앤환율 레벨에서의 국내 IT 및 자동차 업종의 가격경쟁력은 아직 유효하다는 점에서 추가 하락 폭은 제한 적일 것으로 생각한다.


◆정서림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외국인들의 차익 실현·프랑스 해운사의 모라토리엄 선언이 조선주에 대한 우려로 번지면서 지난 주 나흘 연속 음봉을 나타냈다. 그간 쉬지않고 올라왔던 만큼 당분간 외국인의 차익 실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까지 외국인의 순매도의 규모가 제한적인 가운데 기관이 오랜만에 매수 우위를 지속하며 수급 공백을 메워준 점이 긍정적이다.


수급과 함께 현 증시의 모멘텀 요인은 3분기 어닝시즌이다. 지난 주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한 수준을 나타냈음에도 증시 하락폭이 제한적이었음은 투자자들의 3분기 어닝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났기 때문이다. 미국 증시의 선전으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기업 실적의 실제치가 높아진 기대감에 부합해줄 수 있을지 여부가 우리 증시의 변동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국내 증시는 조정폭이 커지면서 시장의 불안감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그동안 홀로 국내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외국인들이 차익실현성 매물을 내놓고 있고 최근 발표된 국내외 경제지표들의 개선세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주식시장의 랠리를 끌고갈 만한 모멘텀 둔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유동성과 모멘텀에 대한 변화가 문제라면 시간이 필요하다. 다만 모멘텀의 본질적인 변화를 이야기하기에는 이르다. 현재 글로벌 증시에서의 자금의 흐름은 각국의 저금리 기조 및 달러화 약세에 따른 캐리 트레이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환경은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다.


한편 환율의 절상은 모멘텀 방향성에 대한 근심을 유발하는 역할을 한다. 8월 중 산업 활동이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한 것도 이러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결국 IT나 자동차 등의 수출주 일변도 진행 방식이 백화점, 보험, 소매 등 내수관련 업종 대표주들로 옮겨가고 있다. 시장의 과도한 되돌림 가능성을 우려하기보다는 포트폴리오내 내수 관련 대표주의 비중을 조금씩 넓혀나가는 종목 다변화 중심의 대응이 중요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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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연휴 중 미국 증시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는 펀더멘털의 변화라기보다는 펀더멘털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너무 높아졌다는 것이 문제다. 해소하기 위해서는 방향성보다는 시간의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증시도 숨고르기에 들어섰다. 가파르게 오른 것에 대한 후유증을 앓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옵션 만기를 앞두고 유입된 프로그램 매수가 일정 부분 소화된 후 숨고르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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