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랠리후 첫 2주연속 하락 '옵션만기 변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3월 랠리후 처음으로 2주 연속 약세를 보인 코스피200 지수선물은 이번주 옵션만기라는 고비를 맞이하게 된다. 프로그램 만기효과를 전망하기에는 아직 다소 이른 감이 있다. 하지만 지난주 후반 단기적으로 유입된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 물량은 부메랑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결국 프로그램 매매와 관련해 베이시스 결정권을 쥐고 있는 외국인의 선물 매매에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은 최근 뚜렷한 매도 우위로 돌아서 선물시장 외국인 동향에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난주 지수선물은 전주 대비 5.75포인트(-2.60%) 하락한 215.75로 거래를 마쳐 2주 연속 약세로 마감됐다. 12월물 기준으로 지수선물이 2주 연속 약세를 보인 것은 3월 랠리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주간 하락률은 3.4% 하락했던 6월 셋째주 이후 최대였다. 또한 5주 이평선을 이탈하며 거래를 마친 것도 6월 셋째주 이후 처음이었다.


3주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간 프로그램 수급은 긍정적이었다. 차익거래도 1주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특히 주 후반 3일동안에는 차익거래에서만 1조원 이상의 순매수 물량이 유입돼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만기를 앞두고 유입된 대규모 차익거래 물량은 만기때 부메랑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순차익잔고를 감안하면 프로그램은 여전히 매수 여력이 높은 상황이지만 단기적으로 매수차익잔고로 유입된 프로그램 매수 물량은 만기 청산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29일부터 10월1일까지 3거래일에 걸쳐 1조1683억원의 차익 프로그램 순매수 물량이 유입됐다"며 "이 물량은 금번 만기일을 청산의 기회로 삼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현재처럼 베이시스가 양호하고 컨버젼이 개선된다면 만기일 당일의 전체 수급은 매도 우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3주만에 순매수했다. 지수가 하락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선물 순매수는 긍정적이다. 베이시스 개선과 함께 프로그램 순매수를 일으켜 지수 하락을 방어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주 낙폭을 줄일수 있었던 것도 외국인 선물 매수와 이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 덕분이었다.


하지만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그동안 주식을 매수하면서 헤지 목적에서 누적시켰던 선물 매도 포지션의 청산(환매)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미결제약정 감소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에서 환매의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신규 매수가 아닌 환매라면 외국인 선물 순매수의 의미는 반감될 수 밖에 없다. 특히 최근 글로벌 증시의 조정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 지속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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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외국인이 선물을 대규모 순매수하면서 지난주 베이시스는 크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날 거래에서는 장 마감 기준으로 순매도로 집계됐지만 오전장에서는 순매수를 지속하며 베이시스 상승을 이끌었다. 주 후반 평균 베이시스는 0.5~0.6포인트 수준까지 높아졌으며 이론가를 웃도는 경우도 발생했다. 대규모 프로그램 순매수가 가능했던 이유였다.


한편 한 연구원은 옵션만기 연계 물량과 관련해서는 9월 셋째 주까지 리버설이 우위를 보였으나 마지막 주에는 컨버전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컨버전은 만기 프로그램 매도로 출회될 수 있는 물량이라는 점에서 수급에 부정적이다. 다만 아직 옵션연계 물량이 만기와 관련해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한 연구원은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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