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째 음봉 출현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2주 연속 음봉이 출현했다. 주봉 상 2주 연속 음봉이 등장한 것은 지난 2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국내증시가 3월 초 세자릿대로 저점을 찍고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으니, 상승랠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2주 연속 음봉을 나타낸 셈이다.

경기회복에 대한 의구심과 조선주의 돌발악재, 원ㆍ달러 환율의 급격한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렸다.
추석을 앞두고 있는 관망심리와, 이번 주 후반 미국증시에서 발표되는 고용보고서에 대한 경계심리도 확산되면서 뚜렷한 매수 주체가 나타나지 않은 것도 부담이었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부터 부담이 컸다. 전 주말 미국의 일부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국내증시에서는 지난 주 후반부터 외국인이 매도세에 나섰던 만큼, 매수주체 부재에 대한 우려감도 컸던 상황이다.

또한 엔고 현상으로 인해 일본증시가 2% 이상 급락했고 중국증시 역시 하락세를 지속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이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각종 부담감이 겹치면서 코스피 지수는 1% 가까이 하락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하루만에 반등에 나섰다. 뉴욕증시가 M&A 이슈로 인해 1% 이상 강세로 마감하자 반발성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다.


하지만 외국인은 여전히 매도에 나섰고 비차익 매매 역시 14거래일만에 매도세로 돌아서는 등 수급적으로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의 강력한 선물 매수가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도한 덕분에 지수는 무난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상승의 질은 그리 좋지 않은 편이었던 셈이다.


이날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6000계약이 넘는 매수세를 보이며 베이시스 개선에 주력했고, 3000억원에 가까운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30일에는 예상치 못한 변수에 코스피 지수가 주저앉았다.
세계 3위 프랑스 선사인 CMA CGM이 모라토리엄(채무지급유예)을 선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요 조선주가 10% 가까운 급락세를 보인 것이 문제가 됐다.


이로 인해 장 초반의 상승폭을 모두 반납한 코스피 지수는 장 중 1665선까지 하락하는 등 크게 출렁거리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날도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적지 않은 매수세를 보이며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도, 총 7250억원 가량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는 지난 16일 이후 10거래일만에 최대규모이며, 6000억원 가까이 유입된 차익매수세는 지난 3월12일 이후 최대 규모다.


이날 현대중공업(-9.55%)을 비롯해 삼성중공업(-6.23%), 대우조선해양(-9.47%), 현대미포조선(-6.39%), 한진중공업(-10.90%) 등은 10% 안팎의 폭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30일 급락의 주범이 '조선주'였다면, 1일 폭락의 주범은 '수출주'였다.
원ㆍ달러 환율이 장 중 1160원대까지 추락하면서 IT와 자동차를 비롯한 대표 수출주의 이익성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 그간의 주도주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지수를 뒤흔들었다.


장 후반 환율은 다시 오름세로 방향을 틀었지만 이들 주도주의 주가는 회복되지 못했다. 현대차는 8% 이상 급락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5위로 밀려나기도 했다.


장 중 1630선까지 무너뜨린 코스피 지수는 1640선 중반까지 올라서며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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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코스피 지수는 주간 기준 2.77%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 6월19일(-3.17%) 이후 최대 낙폭이다.
외국인은 이번 주 내내 현물시장에서 매도를 지속하며 시장에 부담을 안기기도 했다.
코스피 지수의 최고치는 1704.24, 최저치는 1629.55로 변동성도 큰 편이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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