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용준 기자]우리나라 대표 명절 가운데 하나인 한가위. 쪽빛 하늘은 하루하루 높아가고 초록빛 들녘은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더도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모든 것이 풍성하고 흥겨운 날이다.

백화점과 재래시장에는 선물을 준비하려는 발길이 이어지고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은 선물 꾸러미를 든 귀성객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경기침체로 인한 가벼워진 주머니 사정으로 어느 해 보다 어렵고 힘던 나날을 보냈지만 그래도 고향 가는 길은 즐겁고 훈훈하기만 하다.

일상에 쫓겨 점점 만나기 어려워지는 가족들이 반겨줄 고향집을 떠올리면 가슴 한 구석이 짠해지며 입가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


이보다 평온함을 줄 수 있는 무언가가 또 어디에 있을까. 고향은 어머니의 품과 같이 따뜻하고 포근하다. 그래서 우리는 매년 명절 때면 멀고 먼 고향길을 달려가는 지도 모른다.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송편도 빚고, 오손도손 밤을 새워가며 이야기꽃도 피우며 정신없이 바빴던 지난 일들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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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마을도 타지에서 고생하는 자식들을 기다리는 설레임으로 들떠있다.
외롭게 고향을 지키던 부모님들은 손자 손녀들이 올 것만 생각하면 벌써부터 마음이 바쁘다.


할머니들은 손자들에게 해 줄 음식들 차리기 위해 분주하게 부엌을 드나든다.
마음은 벌써 흙냄새와 사람냄새가 살아있는 동구밖 고향집 앞에서 '어머니'를 부르고 있다.

글=조용준 기자 jun21@asiae.co.kr
사진=윤동주 기자 doso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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