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27일 실시된 독일 총선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민당(CDU)-기사당(CSU) 연합과 자민당(FDP)이 과반 의석을 확보, 보수 연정 출범이 유력해졌다. 지난 2005년 독일 최초의 여성총리에 올랐던 메르켈 총리의 연임도 사실상 확정됐다.


이날 투표 마감 직후 주요방송사들이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도 우파인 기민당과 기사당 연합이 33.5%를 확보, 친기업 정당인 자민당과의 득표율 합계가 48%를 넘겼다. 좌파계열인 나머지 3개 정당의 득표율은 46.0%로 집계됐다.

득표율이 5%를 넘어야 의석을 배정받을 수 있고 배정의석과 상관없이 지역구 당선자를 우선시하는 독일의 선거법을 감안했을 때, 48% 내외의 득표율이면 하원(분데스탁)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


이로써 지난 4년 간 좌파인 사민당과 대연정을 구성해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 왔던 메르켈 총리는 우파만의 보수연정을 출범시키는데 성공, 감세안 등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이는 사민당, 녹색당의 ‘적록연정’이 구성됐던 1998년 이후 11년만의 보수정권 복귀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AD

메르켈 총리는 출구조사 발표 1시간 만에 승리를 선언하고 “새 정부 구성을 위한 안정적 과반의석 확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지자들이 메르켈 총리의 애칭 ‘앙기(Angie)’를 연호하는 가운데 앙겔라 총리는 “모든 독일 국민의 총리가 될 것”이라며 “이제 진정으로 오늘 밤을 축하할 수 있는 권리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사민당 총리 후보인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 후 “유권자들이 선택했고 오늘은 독일 사민당에 비통한 날”이라며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또 “새 정부의 정책을 면밀히 주시하는 강력한 야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