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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사 등급 부풀리기" 무디스 애널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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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공수민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에서 근무했던 한 애널리스트가 신평사의 등급 부풀리기 관행이 여전하다고 비판해 관심을 끌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까지 무디스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한 에릭 콜친스키는 “여론의 따가운 비난에도 불구하고 신평사는 여전히 과도하게 낙관적인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신평사들은 결과적으로 고객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힌 합성증권에 지나치게 낙관적인 등급을 부여, 금융위기를 초래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에 지난 몇 달 동안 신평사들은 자체적으로 정기적인 조사를 실시하고 일부 내부규정을 바꿨다. 이런 노력에도 ‘등급 부풀리기 관행’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콜친스키는 “지난 1월 무디스는 한 구조화증권에 높은 등급을 부여했다”고 말했다. 몇 달 후 해당 증권은 등급하향 검토에 들어갔다.

그는 지난 7월에 무디스 최고감시책임자(CCO)에게 편지를 통해 “무디스는 잘못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편지에는 증권에 부풀려진 등급이 부여된 사례가 포함돼 있었음에도 그가 지적한 문제는 충분히 검토되지 않았다.
또 콜친스키가 입수한 지난해 12월 내부 메모에 따르면 무디스 임원들은 기업대출을 담보로 하는 증권들의 등급을 하향할 것을 승인했다. 그러나 무디스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높은 등급과 관련해 거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디스 대변인은 “콜친스키가 조사에 협력할 것은 거절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1월의 사건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 진행중”이라며 답변을 거절했다.

이같은 진술은 월가와 미 정부에 '최근의 개혁이 과거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막기에 충분한가'에 관한 논쟁을 불러왔다.

콜친스키는 “나도 이같은 과정에 참여했었다”며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뭔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무디스에서 8년간 일했으며 2주전 회사를 떠났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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